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크 제이콥슨 스탠포드 공과대학 교수는 최근 "이산화탄소의 대량 배출로 섭씨 1도의 기온이 상승하면 전 세계적으로 2만1000여명, 미국에서만 1000명이 사망한다"는 내용의 지구물리학 연구보고서를 내놨다.
제이콥슨 교수는 "이산화탄소 배출은 지구온난화를 일으켜 더 많은 유해 물질들을 공기 중에 흩어놓는다"며 "사람들이 점점 많은 양의 유독 화학물질들을 들이마시게 돼 천식 등 호흡기 질환과 암에 의해 사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산화탄소 배출이 많은 지역일수록 부식성 기체인 오존도 많이 생성된다"며 "이로 인해 심혈관·호흡기 질환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독일 재보험사인 뮌헨리는 지난해 말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회의에서 '지구 기후위험지수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미국의 위험지수가 세계에서 9번째로 높다고 발표했다.
기후위험지수는 기상재해 발생 건수와 그로 인한 사망자 수, 인구 규모, 국내총생산(GDP) 등 여러 요인을 종합해 산출한 지수로, 필리핀이 가장 기후변화에 취약한 국가로 지목됐다. 북한과 인도네시아, 베트남이 각각 그 뒤를 이었으며, 우리나라의 위험도는 21번째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