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1도 오르면 미국인 1000명 사망"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08.01.0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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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1도 상승할 때마다 전 세계적으로 2만1000명이 추가적으로 사망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크 제이콥슨 스탠포드 공과대학 교수는 최근 "이산화탄소의 대량 배출로 섭씨 1도의 기온이 상승하면 전 세계적으로 2만1000여명, 미국에서만 1000명이 사망한다"는 내용의 지구물리학 연구보고서를 내놨다.

제이콥슨 교수는 "이산화탄소 배출은 지구온난화를 일으켜 더 많은 유해 물질들을 공기 중에 흩어놓는다"며 "사람들이 점점 많은 양의 유독 화학물질들을 들이마시게 돼 천식 등 호흡기 질환과 암에 의해 사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기온상승이 인체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은 뚜렷하다"며 "이산화탄소 감축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산화탄소 배출이 많은 지역일수록 부식성 기체인 오존도 많이 생성된다"며 "이로 인해 심혈관·호흡기 질환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블룸버그통신은 "캘리포니아·뉴욕 주정부가 자동차가 내뿜는 이산화탄소의 양을 규제하는 법안을 내놨지만 미국 환경보호국(EPA)이 '부시행정부가 별도의 온실가스 감축계획을 추진 중'이라는 이유로 이를 승인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독일 재보험사인 뮌헨리는 지난해 말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회의에서 '지구 기후위험지수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미국의 위험지수가 세계에서 9번째로 높다고 발표했다.

기후위험지수는 기상재해 발생 건수와 그로 인한 사망자 수, 인구 규모, 국내총생산(GDP) 등 여러 요인을 종합해 산출한 지수로, 필리핀이 가장 기후변화에 취약한 국가로 지목됐다. 북한과 인도네시아, 베트남이 각각 그 뒤를 이었으며, 우리나라의 위험도는 21번째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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