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BCP잔액, 신용경색 위기 이후 첫 증가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2008.01.04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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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자산유동화 기업어음(ABCP) 잔액이 신용경색 위기가 시작된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했다.

3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따르면 지난 2일 마감한 한 주간 만기 270일 이내의 ABCP 잔액은 77738억달러(계절 조정)로 전주대비 263억달러(3.5%) 증가했다.

이는 7년만에 최고 증가폭으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20주 연속 이어졌던 감소세에서 벗어났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3차례 연속 인하하고 중앙은행들이 유동성 공급에 나서면서 단기 금리가 22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리보 1개월 금리는 4.63%로 한 달 전보다 9bp(1.16%) 떨어졌다. 앞으로 신용위기가 진정될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신용위기 이후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안전자산인 국채로 매수세가 몰린 반면 모기지 및 카드 론을 바탕으로 만든 ABCP에 대해서는 매수가 현격히 줄어 부진한 상황이 이어졌다.

닐 네일링거 NSM 캐피탈 매니지먼트 공동 창립자는 "시장이 안정을 찾고 있다"며 "추가 악재가 발생하지 않는 한 ABCP의 잔액이 더 감소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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