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당선인 "대기업은 자율, 중기는 지원"(종합)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2008.01.03 18:41
글자크기

"고용 많이 하고 세금 많이 내는 기업인이 애국자"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3일 "대기업 정책은 자율정책으로 가는 게 좋겠다. 기업규제나 잘 할 길목만 터주면 된다"면서 "그러나 중소기업은 아직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곳이란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솔직히 고용을 많이 하고 세금을 많이 내는 기업인들이 애국자라고 생각하고 (이들이) 존경받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오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초청 간담회와 신년 인사회에 잇따라 참석, 이같이 말하고 "새 정권은 중소기업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새로운 정권이 탄생하게 되면 적극적으로 경제를 살리겠다. 경제 살리기는 중소기업이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아무리 정부가 그런 생각을 갖고 있더라도 여러분 스스로가 도전 정신을 갖고 하지 않으면 할 수 없다"면서 "정부는 어디까지나 도우미 역할밖에 할 수 없는데 저희는 도우미가 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당선인은 또 "우리 사회에 반기업적이고 반시장적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한 뒤 "그러나 새로운 시대에는 정말 친기업적인 정책을 펴 나갈 준비가 돼 있으며 기업인이 존중받는 시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기업인들이) 실수가 때로 있을 수 있지만 그것 때문에 과소평가를 받아서는 안 된다"며 "긍지를 갖고 어려운 가운데서도 열심히 하면 새 정부는 도우미 역할을 잘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소기업인들의 건의 사항을 들은 뒤 "하나하나 답변을 드리지 않겠지만 외우다시피 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중소기업인들은 △기술 담보 등 금융 지원 △중기 컨소시엄의 은행 인수 참여 △가업승계제도 강화 △중기 담당부처 장관급 승격 등을 요구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