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펀드, 동원개발 감사선임 무산(상보)

부산=송선옥 기자 2008.01.03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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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58.41%…張펀드 "찬성 41%도 의미있어..끝 아닌 시작"

1여년을 끌어온 동원개발 (2,710원 ▲85 +3.24%)과 기업지배구조펀드(일명 장하성펀드)의 감사선임 임시주총이 3일 결국 동원개발측의 승리로 끝났다.

이날 임시주총 감사선임 개표 결과 총 의결권 주식수는 492만6459주였으며 반대는 286만3838주(58.41%)였다. 찬성은 206만2621주(41.86%) 달해 장하성펀드측의 손을 들어준 주주도 40%를 넘어 눈길을 끌었다.



동원개발의 총 주식수는 908만810주인데 반해 이날 주총에 참여한 주식수는 870만3825주(95.85%)로 이번 주주총회에 대한 투자자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장호익 동원개발 전무는 "지난 3월 주총에서 펀드측이 펀드측에 유리한 한국기업지배구조연구소 직원과 반기업적 인사를 감사후보로 추천해 오늘날까지 이르게 됐다"며 "장하성 교수가 내세우고 있는 기업지배구조 개선이 동원개발처럼 작은 지역기업을 상대로 벌어지고 있는 것이 유감이며 지배구조 개선을 빌미로 오히려 기업의 경영을 망가뜨리고 있는 것도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오는 4일 회사측이 개최하는 임시주주총회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입장을 정리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에 대해 펀드측 이지수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미국 변호사는 "이번 표결에서 결과적으로 지기는 했지만 찬성표도 41.86%에 해당하는 만큼 의미있는 숫자가 나왔다는데 그 의의를 부여하고 싶다'며 "이번 동원개발의 감사선임 부결은 끝이 아니라 시작에 불과하다"라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동원개발이 장하성펀드측 지분 참여 이후 주가가 3배이상 오른 상태이지만 지배구조 개선 이후 더 높은 주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운용사인 삼성투자신탁운용이 장펀드측의 상근감사 선임건에 찬성의사를 밝힌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삼성투신은 동원개발 지분 0.46%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6년12월21일 개장전 장하성펀드는 동원개발과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으며 20일 종가는 1만5200원이었다. 2008년1월3일 오후 현재 동원개발은 2만40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임시주총은 동원개발과 펀드간의 의장직 직위 여부, 펀드측이 요청한 경호요원의 주총 참여 등을 두고 주주간 소란이 발생해 한동안 휴회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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