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동 집값 '전국 최초' 3.3㎡당 5000만원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2008.01.0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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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완화 기대감 확산..아직은 호가위주 상승세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 값이 최근 4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면서 서울 강남구 개포동 아파트 값이 처음으로 3.3㎡당 5000만원을 돌파했다.

3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서울 지역의 동별 아파트 3.3㎡당 매매가를 조사한 결과 강남구 개포동이 5004만원으로 5000만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3.3㎡당 아파트 가격이 5000만원을 넘은 것은 개포동이 전국 최초다.

개포동 아파트값은 2005년 3월 3000만원, 2006년 4월 4000만원대을 넘어섰다. 이후 2007년 1.11대책 이후인 17일까지 4943만원까지 오르면서 고공행진을 거듭했으나 정부의 1.11대책의 영향으로 급제동이 걸리면서 2007년 5월 4669만원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강남권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현재 5000만원을 넘어선 것이다.



개포동의 3.3㎡당 가격이 높은 이유는 주공 단지 등 재건축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은데다 소형평형이 주를 이루지만 재건축 됐을 때의 새 아파트에 대한 기대가 시세가 반영되기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강남구 압구정동이 3946만원으로 2위에 올랐다. 이어 △대치동(3633만원) △서초구 반포동(3299만원) △송파구 잠실동(3177만원) △강남구 도곡동(3124만원) △강동구 고덕동(3038만원)이 3000만원대를 넘어섰다. 이들 역시 재건축 아파트가 많은 지역이다.

또 △송파구 오륜동(2967만원) △송파구 가락동(2941만원) △강동구 상일동(2934만원) △강남구 일원동(2925만원) △용산구 서빙고동(2811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구로구 가리봉동(644만원), 성동구 용답동(697만원), 은평구 역촌동(698만원), 종로구 신영동(707만원), 도봉구 쌍문동(794만원)은 3.3㎡당 800만원이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써브 채훈식 리서치센터장은 "재개발, 재건축을 장려하겠다는 새 정부에 대한 기대심리로 현재까지는 뚜렷한 매수세가 없이 호가 위주로 상승하고 있지만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지 않는다면 성수기인 2월 설 연휴 이후에는 불안한 양상을 나타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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