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공천에 당선인 의사 존중돼야"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8.01.0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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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측 2월공천론 이해 안돼" "昌당, 참패할 것"

한나라당에 18대 총선의 공천 시기를 두고 논란이 벌어진 가운데 안상수 원내대표는 3일 "공천에 대통령(당선인)의 의중이 완전히 배제되기 힘들 것"이라며 "어느 정도는 그런 의사가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에 출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내 공천일정에 대해 "개인적으로 천천히 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당헌당규에는 공천심사위를 정해 당에서 공천을 하라는 내용이 있을 뿐 (공천을) 2월에 하라는 내용은 없다"고 못박았다.

안 원내대표는 2월에 공천해야 한다는 당내 일각의 주장에 대해 "이해를 잘 못하겠다"고 일축했다.



이어 그는 "선거는 대개 20일 정도면 충분하다"며 "2월25일 새 정부가 출범한 뒤에도 선거가 한달이나 남아 서두를 이유가 없는데 (공천 시기를 문제삼는 것은) 이상하다"고 말했다.

이명박 당선자와 박근혜 전 대표 회동에서 이 문제가 거론됐다는 데 대해선 "그렇게 공천 시기에 관해 서로 협의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듣고 있다"며 "다만 얘기가 오고 간 것은 있을 수 있겠지만 무슨 합의를 할 성질도 아니고 서로 각자의 주장을 얘기하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총선기획단은 이달 중순에 만들고 공천심사위도 1월말∼2월초에 구성하는 것으로 정리돼 가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외부인사의 공천심사위 참여 확대도 주장했다. "한나라당 의원으로 공천심사위를 구성하면 계파간 나눠먹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 그는 "공심위 3분의 2 가량을 외부인사로 영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회창 전 총재의 보수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 "이회창씨가 (한나라당 총재 시절) 개혁 공천한다고 했을 때 탈락한 사람 중심으로 민국당이 만들어졌는데 (민국당이) 완전히 참패하지 않았느냐"며 "그렇게 되리라고 본다,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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