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시기를 놓고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박 전 대표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가운데, 박 전 대표의 입장을 대변한 셈이다.
김 최고위원은 또 "지난 연말 '공천기획단'을 얘기했었는데 아직 구체화된 보고가 올라오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당 지도부는 전날 공천기획단을 10~15일경에 출범키로 결정했다.
기자들과 만나서도 "(기획단 구성일로 예정된 10일은) 좀 늦었다"며 "기획단이 10일에 꾸려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을 빨리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전날 최고중진회의 비공개 부분에서도 "공천 시기가 늦춰지면 여의치 않는 점이 여러가지 있다"고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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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강재섭 대표는 "공천은 당헌당규대로 하는 것"이라며 "권한이 없는 분들이 측근이다 해서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분위기를 무마했다.
으레 최고위회의 말머리는 강 대표가 열었던 것과 달리 이날은 별다른 언급 없이 "간단하게 하자"며 마이크를 다른 최고위원들에게 넘겼다.
이때 김 최고위원이 마이크를 받아 최고위를 비판하고 나선 것. 이에 강 대표는 "공천 얘기는 당분간 안 하려고 했는데 (김 최고의원이) 말씀하시니까 정리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