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뉴욕 다우지수의 성적이다. 2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220.86포인트, 1.7% 하락한 1만3043.96으로 마감했다. 마켓워치는 새해 첫날 하락폭으로는 역대 최대, 하락률로는 83년 1.86% 하락한 이후 가장 크다고 전했다.
통상 연초에는 주가가 오르는 경향이 강하다. 새해 주가상승을 기대하고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서고 또 기관투자가들이 포트폴리오를 새로 꾸리면서 매수세로 나서기 때문이다. 그래서 '1월 효과'라는 말까지 있다.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ISM 제조업지수와 연말 소비까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스태그플레이션 불안감이 투자심리를 지배했고 주가가 곤두박질 친 것이다.
개장초 FOMC 의사록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이 기정사실화되자 주가는 반등했지만 오래가지 않았다.
미션 레지덴셜의 리서치 본부장인 리차드 F. 무디스는 "많은 사람들이 미국 경기가 중요한 분기점에 있는데, 침체로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러나 하나둘 드러나는 실물 경기 지표는 침체로 가고 있다. 이런 흐름이 주식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FTN 미드웨스트증권의 주식전략인 토니 다이어는 "소비와 생산(제조 경기) 경기까지 금융업의 뒤를 따라가고 있다. 주식시장의 하락이 막바지에 달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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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선 것 역시 상징적인 악재로서 그 역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캔터 피츠제럴드의 미국 시장전략가인 마크 파도는 "오늘로서 투자심리를 한쪽으로 기울었다"며 흉흉한 앞날을 예고했다.
보이저 자산운용의 라이언 라슨 수석 주식트레이더는 "ISM지수는 2007년의 악재들이 2008년에도 변함없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일부는 더 가중되고 있다"며 "연준은 경기침체를 방어하는 동시에 물가상승 압력과도 싸워야하는 어려운 국면"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