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株, 대운하 건설 기대감에 강세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08.01.0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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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주가 새정부 출범 수혜주로서 새해 첫날 두각을 나타냈다.

2일 건설 업종지수는 전거래일대비 2.92% 올라 411.54를 기록했다. 이날 건설업종과 비금속광물 업종(1.33%) 외에는 모두 하락세로 코스피지수는 0.43%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코오롱건설과 삼호개발, 진흥기업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두산건설(7.45%), 남광토건(6.05%) 현대건설(5.90%), 대림산업(5.03%)이 5%이상 급등했다.



이외 대우건설(3.24%), GS건설(3.21%), 금호산업(3.36%)도 3%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강세는 새정부의 출범에 따른 대규모 개발계획과 부동산 규제완화 그리고 대운하 건설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국내 대형건설업체들은 지난달 28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한반도대운하 프로젝트의 사업참여와 관련 조찬모임을 갖고 이미 새정부의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를 위한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축, 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강승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지방업체와 토목쪽에 강점이 있는 업체가 많이 올랐다"며 "인수위의 조찬회 개최로 기대감이 크게 반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운하관련주인 현대건설과 코오롱건설이 많이 올랐는데, 이들이 경인운하 경험이 있어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강 애널리스트는 "하지만 실제로 사업이 시작되려면 시간이 걸리는데 기대치가 너무 앞서 반영된 것 같다"며 "기대감만으로 오르는 것은 부담스럽다"고 우려했다. 그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건설주가 더 상승하려면 주택부문의 미분양 상태가 어느정도 해소되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대형사의 경우 해외건설 수주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50억 달러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돼 기대감을 높였다.

1일 건설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해동안 국내업체들이 전세계 76개국에서 수주한 해외건설 공사금액은 역대 최대 규모인 총 397억8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건설교통부는 1일 "지난해 국내업체들의 해외건설수주는 398억 달러로 사상 최고였다"면서 "고유가로 인한 산유국의 발주 물량 증가로 향후 3~4년간은 국내 건설기업들의 해외 수주가 해마다 350억~400억 달러 이상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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