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대운하TFT 구축·가동

머니투데이 문성일 기자 2008.01.0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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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현대등 '빅5'업체 사내 전담부서 조직·운영 착수

국내 대형건설업체들이 새정부의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 추진을 기정사실화로 받아들이고 각 사내 태스크포스팀(TFT)를 구축하거나 이미 가동에 들어갔다.

현대건설 (31,900원 ▲50 +0.16%)은 대운하 실무팀을 꾸려 관련 수익성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특히 빠른 시일내 사업제안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수십명의 관련 기술진을 가동할 준비를 완료했다.



이종수 현대건설 사장은 "(대운하 건설에 따른)기술적인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본다"면서 "다만, 대운하 프로젝트가 문제없이 추진되기 위해선 보다 긍정적인 여론 형성이 선결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 (3,700원 ▼20 -0.54%)은 1월중 토목사업본부내 SOC민자사업팀을 중심으로 TFT를 가동할 방침을 세웠다. TFT 인원은 현재 13명인 민자사업팀 인력에, 관련 사업부서 인원을 차출해 충원할 방침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새로운 수요창출이란 측면에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며 "무엇보다 수익성과 안정성이 보장돼야 하기 때문에 이런 점을 감안해 내부 검토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림산업 (56,400원 ▲100 +0.18%) 역시 내부적으로 긍정적인 방향에서 검토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대운하 관련 TFT는 토목사업본부내 SOC사업부에서 전담하게 될 것"이라며 "가급적 빠른 시일내 가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 (48,100원 ▲2,300 +5.0%) 건설부문도 대운하 프로젝트가 가시화될 것으로 판단, 조만간 전담 부서를 결정할 예정이다. 삼성 관계자는 "검토 단계에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경제성이 선결돼야 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새정부의 대운하 사업에 대해 우려가 없는 것도 아니다. 인수위측에서 계획하는 일정이 지나치게 빠른데다, 민자로 추진할 경우 자금 회수를 어떤 방식으로 하느냐도 관건이기 때문이다.

GS건설 (15,050원 ▼20 -0.13%) 고위 관계자는 "대운하 건설에 민자를 유치한다는 게 기본 방침이지만, 건설사 입장에선 투자금 회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에 대한 새정부의 방향 제시가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 관계자도 "아직 새정부가 공식 출범한 것도 아닌 상태에서 너무 빨리 추진 단계까지 가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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