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인터넷 서비스 '해외로'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2008.01.0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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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싸이월드 '재도전'...판도라TV, 한국형 UCC '승부수'

토종 웹 서비스 모델 이번엔 '해외'에서 통할까?

검색포털 네이버, 싸이월드, 판도라TV 등 국내 시장을 평정한 대표적인 인터넷 서비스기업들이 올해 해외 사업에서 또다시 승부수를 띄운다.

각각 검색과 소셜네트워킹(SNS), 동영상 UCC 부문에서 국내 인터넷 서비스를 대표하는 서비스들이다. 그동안 국내 인터넷 기업들의 해외 진출 사례는 대부분 '온라인 게임' 아이템에 제한돼 이루어져왔으며, 게임 외 웹서비스 부문에서는 아직까지 성공사례가 전무하다는 점에서 이들의 도전에 적잖은 업계의 귀추가 쏠리고 있다.



이중 가장 관심을 끄는 프로젝트가 바로 네이버의 일본 검색시장 진출이다. 지난 2000년 일본에 검색 솔루션 판매사업 등 기업간거래(B2B)형태로 진출했다가 성과없이 철수해야했던 설욕을 이번엔 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당초 예정됐던 일본 진출시기가 자꾸 지연됐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일정이 늦춰지더라도 보다 확실한 '제품'과 '전략'으로 승부하기 위해서다.



일본 정벌을 위한 알파버전의 글로벌 검색엔진도 개발해놓은 상태.일본과 중국에 현지 기획과 DB 작업을 담당할 '네이버재팬'과 'NHST'라는 전문회사들도 설립했다. 최종 진출 채비가 끝난 셈이다.

이를 기반으로 올 초 일본 현지에서 베타 서비스에 들어가 본격적인 일본 넷심 잡기에 나설 계획이다. 일본 검색 시장에서의 초기 돌풍을 일으킨 뒤 중국 등 타지역으로 '네이버 검색신화'를 잇겠다는 것이 NHN (159,900원 ▼700 -0.44%)의 전략이다.

동영상 UCC 바람을 불러일으킨 진원지 판도라TV도 올해 글로벌 시장에 첫발을 내딛었다. 최근 영어와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등 4개 언어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동시에 지원하는 판도라TV 글로벌 사이트(http://global.pandora.tv/)를 오픈한 것.


세계시장을 겨냥해 윈도와 맥OS 등 모든 운영체제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인터넷 익스플로러, 파이어폭스, 오페라, 사파리 등 대부분의 브라우저를 지원하는 개방형 구조를 취했다.

그러나 판도라TV의 글로벌 서비스는 당장의 '흥행'보다는 시험적 모델에 가깝다. 목표로 하고 있는 타깃 지역 설정조차 빠져있는 상태. 판도라TV는 3개월간의 테스트 기간을 거쳐 오는 3월 정식 서비스로 전환한다는 방침에 따라 각국별 세부 마케팅 계획을 수립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국내 대표 소셜네트워킹 서비스(SNS)로 자리잡은 싸이월드의 글로벌 시장 재도전도 주목된다. '글로벌 싸이월드 대제국 건설'을 목표로 지난 2005년부터 중국, 일본, 미국, 대만, 독일, 베트남 등 6개 지역에 진출했지만,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

운영사인 SK커뮤니케이션즈가 최근 글로벌 전략에 대해 전면 수정에 들어간 이유도 이 때문이다. 싸이월드측은 기존 싸이월드 기능에 연연하지 않고 해외 현지에서 성공할만한 차별적 기능을 추가하는 등 현지화 재검토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또 현재 진출지역에 대해서 인지도 있는 현지 사업자와의 적극적인 제휴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진출지역도 더욱 넓히기로 했다. SNS 서비스가 없거나 이용자가 소수인 지역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추가 진출을 고민 중이다. 또한 올 상반기 중 SK텔레콤 등 유무선 컨버전스 서비스 등 승산있는 아이템에 대해서도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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