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모임 "칼질 잘할 분이 새 대표 돼야"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8.01.0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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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안' 내놓을 듯.."표대결 해서라도 쇄신안 부결시킬 것"

대통합민주신당이 새 대표 선출 방식 등 쇄신안을 놓고 내부 갈등을 빚는 가운데 초선의원 모임의 문병호 의원은 2일 "칼질을 잘할 분이라면 경선이든 추대든 상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초선모임 간사인 문 의원은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7일 중앙위원회에서 (쇄신 방안이) 다 토론되고 결론이 나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의원은 "구체적인 대안(새 대표)이 누구냐, 또 어떤 방식으로 선출할 것이냐에 대해 각론을 갖고 논의중이다"며 "이번 주말 윤곽을 그릴 수 있지 않겠나 한다"고 말했다.

현재 쇄신위원회가 마련중인 쇄신안과 다른, 이른바 '혁신안'을 내놓겠다는 것. 문 의원은 "중앙위원회에서 표 대결도 가능하다"며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의 세를 모아 쇄신위 안을 부결키시고 우리 안으로 상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칼질'이란 표현은 인적 쇄신, 즉 공천 물갈이를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 선출 방식보다 새 지도부가 추진할 쇄신의 성과가 중요하다는 뜻도 있다.

하지만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대표 추대설을 반대하는 의미가 아니냔 해석도 가능하다.

이 자리에 배석한 최재천 의원은 '칼질 잘할 분'이란 표현에 대해 "첫째 강력하고, 둘째 분명한 정책과 비전을 가진 강한 야당에 충실할 수 있는 분"이라고 설명했다.


대선 당시 공동선대위원장이었던 정대철 고문은 최근 대표 경선에 참여할 뜻을 밝혔다. 이에 초선모임은 "경선후보에 대해 우리가 평가할 단계는 아니다"(최재천 의원)고 말을 아꼈다.

최 의원은 또 지난 8월 전당대회 결의 사항을 근거로 "최고위원회 임기는 상임중앙위원회가 구성되기 전까지 일시적인 것이고 2월3일 전당대회 개최 결정은 1월중에 전대를 열기로 한 부칙에 위배된다"며 "터무니없는 당헌 해석을 하고 있는 최고위원회는 하루빨리 사퇴하고 7일 중앙위원회가 우리 당의 진로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병호 최재천 정성호 의원 등으로 구성된 초선 모임은 △지도부 즉각 사퇴 △쇄신위원회 재구성 △참여정부 총리·장관, 열린우리당 의장·원내대표 출신 인사의 총선 백의종군 등을 주장해 왔다.

다음은 문병호 의원과 일문일답

-혁신안 준비는 어떻게 되나.

▶7일(월)이 중앙위원회다. 초선의원들과 당 혁신을 요구하는 중앙위원들이 교류하고 있다. 4일(금) 혁신방안에 대한 토론회를 연다.

-현재 확보한 표는 어느 정도인가.

▶현재 당 혁신을 요구하는 중앙위원 162명의 서명을 받았다. 세를 확장하는 추세다. 485명 중앙위원 중 과반은 243명이다.

-표 대결에서 쇄신위 방안이 가결되면 따를 것인가.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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