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뉴욕 증시 베스트와 워스트는?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8.01.0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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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뉴욕 증시는 연초 대비 상승세로 한해를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연초 대비 6% 상승했으며 S&P500지수는 4% 올랐다. 나스닥지수는 9.8% 뛰었다.

겉보기엔 괜찮은 한해였지만 내부적으론 어느 때보다 부침이 심한 한해였다.



유가와 금값 등 상품가격 고공행진에 탄력을 받은 상품주와 애플과, 아마존닷컴이 선전한 기술주는 급등세를 달렸지만 부동산 경기 위축과 신용경색의 원투펀치를 맞은 금융주와 건설주는 끝없는 추락을 거듭했다.

CNN머니는 구랍 31일(현지시간) 월가가 뽑은 지난해 뉴욕 증시의 ‘베스트 앤 워스트’를 전했다.



S&P500지수 내 최대 상승주는 유전장비 생산업체 내셔널 오일웰로 연초에 비해 128% 뛰었다. 석탄, 천연가스업체 콘솔에너지와 헤스의 주가도 각각 123%와 103%의 높은 연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유가는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고 금값은 800달러선을 넘어섰다. 상품주는 너나할 것 없이 좋은 성적표를 남겼다.

식품가격 오름세에 힙입어 세계 최대 곡물-종자업체 몬산토도 113% 뛰었다.


나스닥은 애플과 아마존닷컴이 이끌었다. 아이폰과 아이팟 새 기종을 잇달아 출시한 애플이 133%, 새 전자책 단말기 '킨들'을 내놓은 아마존닷컴이 135% 각각 상승했다.

반면 금융주와 건설주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채권 손실로 거듭 자산 상각을 발표한 끝에 미국 최대 은행 씨티그룹의 주가는 연초 대비 47% 하락했다. 모간스탠리와 베어스턴스는 각각 35%, 46% 내렸다.

S&P500지수 내 금융주 중 최대 낙폭을 기록한 기업은 한때 파산설이 나돌았던 이트레이드 파이낸셜로 연간 하락율이 84%에 달했다. 미국 최대 모기지업체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도 1년 새 주가가 80%나 빠졌다.

부동산 경기가 계속 악화됨에 따라 S&P500지수 내 건설주는 평균 60% 하락, 20개 업종 중 최악의 성적표를 남겼다.



풀트홈이 68%로 건설주 중 최대 하락율을 기록했고 레나르와 KB홈도 각각 67%와 58%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부동산 경기 위축과 신용경색으로 경기 불안이 가중됨에 따라 소매업체도 울상을 지었다.

의류 판매업이 소매업 중 가장 심한 타격을 받아 리즈클레봉과 존스 어패럴이 연초 대비 53%, 52% 내려섰다. 딜라르즈와 JC페니도 46%, 4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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