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국민성공센터,이색제안 쏟아져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2008.01.02 09:29
글자크기

가동 하룻만에 정책제안 175건..국민 관심 뜨거워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민성공정책제안센터(이하 국민성공센터)에 가동 하룻만에 170여건의 정책제안이 들어오는 등 국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2일 국민성공센터 홈페이지(17insu.or.kr)에 따르면 지난 1일 자동차번호판에 대한 정책제안이 등록된 것을 시작으로 2일 오전 9시 20분 현재 175건의 정책제안이 올라와 있다.



특히 휴일이었던 1일 하룻동안 105건이 게재됐고, 2일에는 오전 9시 이전에 70여건이 새로 등록되는 등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이 계속되고 있다.

제안된 정책의 내용으로는 운전면허증 주민등록증 통합, 파출소 부활, 국가고시 때 토익 점수 사용 제한 등 민생관련 내용과 근로소득장려세제 활성화 방안, 공교육 활성화 방안 등 전문적인 정책 제안 등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아이디 '남**'라는 국민은 "송파신도시가 연기되면 우리 아빠 파산이래요"라는 글을 올렸다. 새 정부 들어 '송파신도시 연기설'이 나오면서 보상금 지급이 늦어질 경우 대출을 받아 땅을 마련한 아버지가 파산할 것이라며 대책마련을 촉구한 것.

아이디 '고3'은 수능 등급제때문에 피해를 봤다며 "그냥 노력한 만큼만 (점수를)받게 해주세요'라고 호소했다. 수능에서 총점 482점을 받았지만 등급점수에서 455점인 학생보다 더 낮은 평가를 받았다는 주장이다.

'이명박 정부'라는 정부 명칭에 대한 의견도 많았다. 'bink***'이라는 네티즌은 "이명박 정부라는 명칭이 국민과 정부가 한 개인에게 이끌리는 독선적 이미지도 있다"며 △섬김의 정부 △위하여 정부 △선진정부 등의 대안을 제안했다.


'조**'이라는 네티즌은 '정부'라는 단어에는 입법 ㆍ사법 ㆍ 행정부가 모두 포함되는데 행정부가 '정부'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권위주의적' 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명박 행정부'라는 명칭을 사용할 것을 건의했다.

'8번'이라는 아이디의 국민은 '허경영 후보의 정책도 실현해 주세요'라는 게시물에서 "좋은 내용 많더라"고 썼다. 인터넷 상에서의 허경영 후보의 인기를 실감케 해주는 정책 제안이다.

한편 국민성공센터는 일반 국민들로부터 받은 정책 제안을 국정에 직접 반영하기 위해 설치된 조직으로 인수위는 향후 우수 정책제안을 선정, 시상할 계획이다. 정책 제안들을 인터넷, 팩스, 전화, 우편, 직접 방문 등의 방식으로 접수할 수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