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총선때 鄭·昌과 붙고 싶다"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2008.01.0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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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1일 '도발'을 감행했다.
지난 대선때 2위와 3위를 차지했던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상대로 총선때 한판 붙자며 도전장을 던진 것.

정 의원은 이날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4월 총선에서 우리 지역구(서울 서대문을)에 센 사람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이들 두 대선후보와 겨뤄볼 것을 제안했다. 이들은 전 대선후보였던 두 사람의 이름을 직접 거론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그 정도는 돼야지. 이번에도 선거를 싱겁게 치르고 싶지는 않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 지역은 호남의 텃밭이었는데 만큼 정동영 전 후보가 이곳에 나오길 바란다. 얼마 전에 이 곳으로 이사를 오지 않았느냐"며 "이 전 후보도 텃밭인 대구에 출마하려고 하지 말고 우리 지역으로 오라"고 말했다.



이에 이회창 전 총재는 불편함을 드러냈다. 이 전 총재는 단암동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 "너무 변했다. 과거 신한국당때 선거대책위원장을 했을 때 (상대편이었던) 김종필 전 총재의 지역구에서는 선거운동도 안 했다"고 소개하고 "지금은 정당이 그런 식의 예의같은 게 전혀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정 의원은 인수위 인사중 자신의 고교 동기, 행정고시 동기들이 많다는 질문에 대해 "모두 "모두 부처 에이스들이다. 지금 우리 또래들이 각 정부부처의 주무국장급"이라며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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