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당선인, 한반도대운하 밀어붙인다

머니투데이 문성일 기자 2008.01.01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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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TFT, 빅5 건설사에 참여 요청

차기 정부가 이명박 당선인의 최대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를 밀어붙일 것으로 보인다.

1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인수위 국가경쟁력강화특위 소속 장석효 한반도 대운하 태스크포스(TF)팀장은 지난달 28일 국내 5대 건설업체 사장들과 조찬모임을 갖고 대운하 사업 참여를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장 팀장은 대우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 GS건설, 현대건설, 대림산업 등 '빅5' 건설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한 이날 모임에서 한반도 대운하 사업을 상세히 설명하고 "사업성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말했다.



인수위의 이 같은 움직임은 이 당선인의 대운하 공약을 조기에 구체적인 정책으로 입안, 강력하게 추진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앞서 장 팀장은 대선전 한반도 대운하 특별위원회 위원장 시절부터 주요 건설사 인사들을 만나 대운하 사업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건설업체들도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 이날 모임에 참석한 대형건설사 사장들도 사업제안서를 제출할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대형업체의 경우 보다 구체적인 내용으로 내부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형건설사 중역은 "기회가 되면 사업에 참여할 방침을 가지고 있는 터에, 대선 전후로 (인수위측이)요구해와 현재 내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대형업체 한 임원은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진전된 내용은 없지만, (대운하)참여 방안을 검토해 왔다"며 "차기정부의 요청이 있다면 협력할 것은 협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수위 대운하 TFT는 다음주 중 건설교통부와 환경부 등 관련부처 실무진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데 이어, 2월 초 운하 강국인 네덜란드 민간 전문가들과도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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