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위탁투자 비중 크게 늘린다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2008.01.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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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3%로 확대, 위탁금액은 57조원 규모

국민연금기금의 올해 위탁운용 비중이 전체기금의 23% 수준으로 크게 확대된다. 금액으로는 전년보다 20조원 가량이 증가한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08년도 국민연금기금 위탁운용계획'을 의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의결안에 따르면 올해 말 예상되는 위탁운용 금액은 56조8170억원으로 위탁비중은 22.7%에 달하게 된다. 이는 지난해 위탁운용금액 36조9432조원(위탁비중 16.8%)에 비해 19조8738억원이 늘어난 수치다.



자산별 위탁운용 비중은 △국내주식 55% △국내채권 5% △해외주식 100% △해외채권 15% △대체투자 75%를 차지하게 된다.

국민연금은 국내외 주식 및 대체투자, 해외투자 비중을 확대키로 함에 따라 외부위탁 투자 비중을 오는 2012년에는 40%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같은 위탁운용 확대 방침은 외부 운용사의 전문성을 활용해 기금운용 수익률을 키우자는게 가장 큰 목적이다.

또 투자 의사결정 분권화로 시장을 좌지우지 할 수 있을 정도로 덩치가 커진 국민연금기금의 금융시장 영향력를 감소하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이와 함께 운용사별 운용능력과 운용금액을 감안해 위탁운용사를 1~3그룹으로 차별화시켜 운영키로 했다.


1그룹은 기존 위탁운용사 중 대규모 자금 운용이 가능한 주력운용사, 2그룹은 기존 운용사 중 1그룹에 포함되지 않은 운용사, 3그룹은 신규 운용사로 구분해 위탁자금 규모를 달리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11월말 기준 주식투자 수익률은 직접투자는 34.22%, 위탁투자는 41.01%로 위탁투자 수익률이 훨씬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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