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바젤II 신용리스크 기본내부등급법 승인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07.12.3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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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최초 금감원 승인

국민은행이 31일 국내 은행 최초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바젤II 신용리스크 부문의 기본내부등급법 사용승인을 받았다.

지난 6월말 국민은행을 비롯한 일부 은행들이 금감원에 사용승인을 신청했고, 6개월여에 걸친 서류심사와 방문심사 등을 거쳐 국민은행이 유일하게 기본내부등급법의 사용 승인을 받았다.

바젤II는 전체 금융시스템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고자 은행의 리스크관리 선진화와 자본충실화를 유도하기 위해 바젤위원회를 중심으로 세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종합적인 자본규제제도다. 이는 은행의 리스크관리능력의 차이를 반영해 좀더 정교한 방법으로 은행의 BIS비율을 산출하도록 하는 것으로 국내은행은 2008년부터 적용 받는다.



국민은행 (0원 %)은 바젤II 체제로의 전환에 대비해 신용평가모델을 새로 도입하거나 기존 모델을 개선하고, 리스크측정요소 추정 및 BIS비율 산출의 기초가 되는 위험가중자산 산출시스템을 개발해 왔다. 또 신용리스크 통제조직을 영업조직으로부터 분리시켜 국제적인 수준에 맞추는 등, 약 4년간에 걸쳐 행내 자원을 투입해 금감원으로부터 내부등급법 사용승인을 받기위해 준비해 왔다.

이번에 기본내부등급법 사용을 승인 받은 국민은행은 소매여신은 내부 경험데이터를 근거로 추정한 예상부도율 (PD), 부도시 손실률 (LGD), 부도시 익스포져 (EAD) 등의 리스크 측정요소를 사용한다. 기업여신은 은행 자체의 신용평가모델을 통해 평가된 고객의 신용등급별 예상부도율과 감독기관이 제시한 LGD 및 EAD를 사용해 바젤에서 제시한 함수식에 따라 위험가중자산을 산출하게 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신용리스크 기본내부등급법 사용을 승인받음으로써 2005년 7월 국내 최초의 시장리스크 내부모형 사용 승인 획득에 이어 국민은행의 리스크관리 수준이 국제적인 모범기준을 충족하고 있음을 감독당국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됐다"며 "특히 은행이 부담하는 리스크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신용리스크가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사용승인은 그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승인으로 국민은행에 대한 신뢰수준이 한층 높아지게 돼 앞으로 국내외 자금시장에서의 조달비용 감소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리스크와 자기자본관리 부문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폭넓은 영업전략을 구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한편 국민은행은 2008년에는 신용리스크 부문의 고급내부등급법과 운영리스크 부문의 고급측정법의 사용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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