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당선인측 "큰틀은 금산분리 완화"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2007.12.3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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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대변인 "금산분리 원칙으로 국내 기업 역차별 받아"

주호영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은 31일 "이 당선자가 금산분리 완화를 주장했기 때문에 큰 틀에서 그 방향으로 나간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주호영 대변인은 또 박근혜 전 대표 측과 공천시기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 "인수위가 제대로 자리를 잡고 난 뒤에 하기를 바라는 게 있다"고 밝혔다.



주 대변인은 이날 SBS 라디오 '백지연 SBS 전망대'에 출연해 금산분리와 공천갈등 임기말 사면 등에 대해서 이명박 당선인 측의 의견을 밝혔다.

주 대변인은 우선 금산분리 문제에 대해서 다시 한번 완화하겠다는 것을 원칙적으로 확인했다. 그는 "외국계 기업은 금산분리 원칙을 적용받지 않기 때문에 국내 기업이 역차별을 받는다"며 이렇게 밝혔다.



주 대변인은 산업은행 매각과 관련해서는 "인수위에서 큰 정책의 밑그림이 그려지지 않았다"며 "구체적인 문제를 지금 이 시기에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비켜갔다.

이명박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 중 중소기업 지원 기능을 제외한 산업은행의 각 부분은 민영화하겠다는 큰 틀의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주 대변인은 공천 갈등문제에 대해서는 인수위가 제대로 자리잡고 난 후에 추진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밝혔다. 그는 우선 "인수위와 공천을 동시에 진행하면 어느 것 하나도 제대로 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전제를 깔았다.


그는 이어 "인수위가 제대로 활동하기 전까지는 당도 도움을 줘야 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1월이다 2월이다 하는 입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인수위가 제대로 자리를 잡고 난 뒤에 하기를 바라는 게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무현 대통령이 오늘 사면을 단행할 것이라고 알려진데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주 대변인은 "정권 말이 되면 신세를 졌던 사람, 빚이 있던 사람에게 갚고 싶은 유혹이 있고 이 정부에서도 원칙과 기준이 없는 사면이 남용된다는 얘기가 많았다"면서 "여러 납득하기 어려운 죄를 저질러 처벌을 받고 있는데 모두 사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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