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국현 "20석 얻을것" 총선 채비 박차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7.12.30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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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총선 D-100]민노당-노선투쟁 격화, 민주당-박상천 대표 재신임

총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노동당 민주당 창조한국당(이상 원내 의석순)도 저마다 총선 준비에 나섰다.

상황은 사뭇 다르다. 민노당 안팎은 시끌벅적하다. 대선 이후 정면 충돌하고 있는 양대 계파간 노선투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분당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지난 29일 오후 열린 중앙위원회는 12시간 가까이 진행됐으나 당내 자주파(NL)와 평등파(PD)가 첨예하게 맞선 끝에 성과없이 막을 내렸다.



심상정 의원을 수장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여부를 결론짓지 못한 것. 이 과정에서 평등파인 '전진' 소속 중앙위원들은 자주파의 이른바 친북 노선 등을 문제삼으며 집단 퇴장하기도 했다.

문성현 대표와 최고위원회 등 지도부는 천영세 원내대표를 대표 직무대행으로 임명한 뒤 총사퇴했다.



민주당은 전면적 '대수술'보다는 안정 속 변화를 택했다. 30일 중앙위원회는 박상천 대표를 만장일치로 재신임했다. 또 박 대표와 함께 당을 이끌 공동대표를 찾기로 하고 △최고위원회 물갈이 △선대위 조기 출범 △다른 정치세력과 연대 모색 등의 쇄신안을 내놨다.

중앙위는 결의문에서 "민주당이 중도개혁세력의 본산으로 다시 일어서자면 첫째도 단합이고 둘째도 단합이다"고 천명했다. 이같은 쇄신안과 그 결과가 100일 뒤 총선 민심을 얼마나 공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창조한국당은 대선 이후 열흘 가까운 '휴가'를 끝내고 기지개를 켜고 있다. 문국현 대표는 지난 29일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를 주재, 활동을 재개했다.


관심사는 문 대표의 총선 출마 여부와 이에 따른 당의 총선 전략. 문 대표는 서울지역 격전지에 등장해 흥행을 노릴 수도, 비례대표로 등록해 총선 사령탑 역할에 충실할 수도 있다.

문 대표는 비례대표를 의중에 두고 있다는 관측이다. 현재 강남에 살고 있는 문 대표가 주소를 옮겨 종로 등에 전략 출마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그는 29일 회의에서 "위장전입 계획이 아직 없다"고 말했다.



또 "대선에서 나를 지지해 주신 137만 명을 키워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 비례대표 등록설에 무게를 실었다.

문 대표는 미리 배포한 신년사에서 "최소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는 의석(20석) 확보가 목표"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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