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당선인 신년화두 '시화연풍(時和年豊)'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2007.12.3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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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나라가 태평하고 풍년이 든다'는 뜻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30일 새해 화두로 '시화연풍(時和年豊)'이란 사자성어를 내놨다. '나라가 태평하고 풍년이 든다'는 게 원 뜻.

해석하면 '화합의 시대를 열고 해마다 경제가 성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이자 새 정부가 내세운 '사회 통합'과 '경제 살리기'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표현인 셈.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이 당선인이 임기가 시작되는 2008년부터 이 두가지 과제를 구정의 최우선에서 두고 성실히 이행, 나라가 태평하고 풍년이 드는 국민성공시대를 만들겠다는 의지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보통 한해를 정리하는 사자성어가 나오는데 반해 이 당선인은 미래를 내다보는 화두를 던진다"며 긍정적 메시지라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 지난해 연말 이 당선인이 내놨던 사자성어와 대학교수들이 뽑은 한해 사자성어를 보면 극명히 대비됐다. 당시 대학교수들이 뽑은 것은 '밀운불우(密雲不雨)'. 구름은 잔뜩 끼었지만 비고 오지 않는 상황을 뜻하는 것으로 답답한 현실을 빗댄 표현이다.

이에 이 당선인은 '한천작우(旱天作雨)'란 사자성어를 2007년 화두로 내놓은 바 있다. '한여름에 심하게 가물어서 싹이 마르면 하늘은 자연히 구름을 지어 비를 내린다'는 뜻으로 맹자의 '양혜왕장구상' 편에 나오는 구절.

희망이 있었으며 좋겠다는 의미이자 어려움의 끝자락에는 결국 하늘이 길을 열어준다는 메시지를 통해 자신의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힌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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