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1월효과' 어느 정도 살아날까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7.12.30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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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미증시 전망]신용경색 공세 여전

이번주 미국증시는 2007년의 마지막 거래와 2008년의 첫 주를 맞이한다. 지난 하반기 내내 투자자들을 괴롭힌 신용경색 악재는 해소되지 않았지만 새해에 대한 기대는 어김없이 형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른바 '1월 효과'로 불리는 현상을 기대하고 주식을 사는 투자자들이 적지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고용지표가 긍정적으로 발표되며 경기침체 우려를 던 것 역시 고무적이다. 그러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은행들의 대규모 상각, 소비 둔화 등은 상승폭을 떨어뜨리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주택시장 침체, 배럴당 100달러에 근접한 국제유가, 연말 소비 부진 등도 시장을 짓누르는 변수다.

ING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투자전략가인 브라이언 젠드류는 "연초 며칠 간의 상승에 따라 1월 효과 강도가 좌우될 수 있다"며 "신년에 대한 기대로 지난해 적지않은 실망를 한 투자자들이 돌아와 매수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보스턴의 피두시어리 트러스트에서 100억달러를 운용하고 있는 마이클 멀라니는 "연말 연초 투자자들은 경기침체에 대한 판단을 내리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며 "주식시장이 강세로 전환할 지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주택, 고용지표 주목..금융주 선전해야
연초부터 경기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많은 지표들이 나온다. 기존 주택 판매가 월요일 공개된다. 금요일에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그리고 비농업 부문의 12월 고용지표가 나온다. 수요일에는 2008년 1월의 금리인하 여부를 미리 들여다볼 수 있는 연준 의사록이 공개된다.

관심주는 역시 신용경색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금융주다. S&P500 지수의 17%를 차지하는 금융주가 조금씩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야 시장이 안정될 수 있다. 캔터 피츠제럴드의 미국 주식전략인 마크 파도는 "투자자의 매수 선호가 발생할 수 있는 열쇠는 금융업종의 흐름에 달려있다. 특히 서브프라임 모기지 투자 손실로 수십억 달러의 대규모 상각을 단행한 대형은행들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주 씨티그룹은 골드만삭스의 배당금 40% 감소와 추가상각 리포트 영향으로 하락했다. 씨티는 4분기중 187억달러를 상각할 것으로 전망됐다. 골드만은 또 메릴린치가 115억달러 상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MBIA와 암박 파이낸셜 그룹과 같은 채권보증보험사들 역시 지난주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자신들이 보증한 채권에 대한 등급을 하향할 수 있다는 경고를 받기도 했다.



◇1월 금리인하 전망 우세
잭스닷컴의 수석 시장분석가인 찰스 로트블럿은 "4분기 기업 실적이 뚜렷하게 가시화될 때까지 시장은 계속 흔들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톰스파이낸셜은 4분기 실적이 4.5% 하락할 수 있다고 보았다. 로트블럿은 고용지표가 경기침체 우려를 덜고 동시에 연준의 금리인하는 맞지않는 수준을 보이는 게 최선이라고 제시하기도 했다.

마켓워치가 조사한 결과 노동부의 12월 고용지표는 11월 9만4000명에 비해 7만8000명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은 4.7%에서 4.8%로 소폭 늘며 시간당 소득은 0.5에서 0.3%로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주 연방기금 선물시장은 1월중 연준의 0.25%포인트 금리인하 가능성을 98%로 반영했다. 상무부가 11월 신규 주택 판매가 예상보다 큰 9% 줄었다고 발표한 이후 금리인하에 무게가 실린 것이다.



전미부동산중개인연합회의 11월 기존 주택 판매는 월요일 공개된다. 전문가들은 10월 497만건에서 500만건으로 증가했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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