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수출경기 '양호' 전망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2007.12.30 11:00
글자크기

2008년 1분기 EBSI,117.4...다만, 전분기에 비해 9.4포인트 하락-무역협회

내년 1/4분기 수출경기는 전반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지난 분기에 비해서는 기대감이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주요 수출업체들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에 따르면, 내년 1/4분기 수출경기 EBSI 전망치는 117.4로 전분기에 비해 9.4 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6년 4/4분기 이후 5분기 만에 상승세가 꺾인 수치로 수출업체들은 내년 1/4분기 수출경기가 전분기보다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새해 수출경기 '양호' 전망


EBSI 지수는 경기 부진세보다 호조세를 전망하는 업체 수가 많아질수록 200에 가까워지고 반대의 경우 0에 가까워진다. 견해가 균형을 이룰 경우 100이 된다.

특히 지난 분기까지는 수출상담, 수출계약, 수출국 경기 등 대외적인 여건에 대한 기대가 활발했으나, 내년 1/4분기에는 환율 하락, 미국경제를 비롯한 세계경제에 대한 불안 등 대외여건들에 대한 기대감도 지난 분기에 비해 하락했다.



동시에 수출용 원자재 수입, 자금사정 등도 그다지 밝지 않을 전망이며 수출채산성과 수출경쟁력도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종별로는 중화학공업과 1차 산업이 양호한 상태일 것으로 전망됐지만 경공업은 여전히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수출업체들은 예상했다.

품목별로 보면 중전기기, 가정용전자제품, 정밀화학제품 등이 호조세를 보일 전망이다. 반면 직물, 광물성 연료 등은 부진할 전망이다.


한편, 수출기업들은 내년 1/4분기에도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25.4%) 이외에 원재료 가격 상승(23.6%)을 수출의 걸림돌로 지적했다. 이와 함께 중국 등 개도국의 시장 잠식(14.5%)도 3대 애로요인으로 지적됐다.

국제무역연구원 관계자는 "최근 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수출실적을 이어지기 위해 정부는 환율, 금리 등 거시경제지표의 안정적인 운용을 위해 노력해야 하며 기업은 신기술 제품의 개발과 수출 시장 및 결제통화 다변화를 통해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