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박근혜, 대선 후 첫 회동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오상헌 기자 2007.12.2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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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국정 전반 논의…공천 시기 불협화음속 결과 주목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29일 오후 회동한다. 장소는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있는 당선인 집무실.

두 사람이 만나는 것은 대선 후 처음이자 경선 직후인 지난 9월초 만남 이후 4개월 만이다. 특히 최근들어 내년 4월 공천 시기를 둘러싸고 양측간 미묘한 입장차가 감지되는 가운데 이뤄지는 회동이이서 논의 내용과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날 회동에서 이 당선인은 우선 경선 이후 보여준 협력과 대선 때 해준 지원 유세 등에 대해 "감사하다"는 뜻을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정부 조직 개편 등 현재 인수위원회에서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사안은 물론 새 정부의 조각 문제, 당청 관계, 공천을 둘러싼 잡음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를 '국정현안을 협의하는 정치적 파트너 및 소중한 동반자'에 규정했던 만큼 정권 인수 작업과 새 정부 출범 과정에서 일정 정도의 역할을 해 달라는 당부도 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당청관계에 있어선 "당권 대권 분리를 규정하고 있는 현행 당헌 당규를 손질하지 않겠다"는 뜻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양측간 신경전이 거듭되고 있는 공천 시기에 대해서는 양자간 말을 삼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자칫 두 사람까지 신경전에 가세할 경우 당내 분란이 걷잡을 수 없을 만큼 확전될 수 있기 때문. 하지만 박 전 대표가 전날 공천 시기 연기 흐름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던 만큼 원론적이나마 언급은 불사피할 것이란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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