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당선자 "지도자-국민 신뢰로 미래로 나갈 것"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2007.12.2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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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28일 "여의도식 정치로는 안된다. 국민이 무섭게 바뀌는 것을 정치권은 잘 모른다"라고 말했다.

이명박 당선자는 이날 자신의 지지모임인 '선진국민연대'가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한 당선 축하연에 참석해 "정치권은 네거티브 선거를 했던 2002년에 머물러 있었지만 국민은 건강하고 현명하고 지혜로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당선자는 "그 분들은(여권은) 5년이 지난 이 시점에도 그때보다 더 큰 화력으로 똑같은 방식으로 네거티브를 했으나 국민은 이미 2007년을 넘어 먼 미래로 가고 있었다"며 "정치권은 국민의 높은 의식을 깨닫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시장을 하면서 국민의식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느꼈지만 여의도는 바뀐다는 것을 모른다"며 "여의도식 정치로는 안된다. 국민이 무섭게 바뀌는 것을 정치권은 잘 모른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들을 섬기는 리더십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당선자는 "지난 10년간 많은 권위주의가 없어진 것은 좋은 현상이지만 있어야 할 권위도 사라지고 우리 사회는 정말 혼돈 속에 있다"며 "국민을 낮은 자세로 섬기는 가운데 새 권위가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당선자는 이어 섬기는 리더십과 국민화합을 통해 자신의 집권 후 예상되는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부터 전세계적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예측된다고 많은 전문가들이 제게 충고한다"며 "우리 국민이 하나만 될 수 있고 지도자와 국민이 신뢰만 한다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 당선자는 선거운동 당시 TV 토론회에서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당시 후보가 같이 앉아있는 게 창피하다고 발언한 당시의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일어설 수도 없고, 앉을 수도 없고.."라며 "속으로 다음에는 (토론회에) 안나오겠지 했는 데 나오더라. 또 상상못하게 점잖은 분도 어떻게 그렇게 변할 수 있는 지 많은 것을 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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