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금리 7%대…54개월만에 최고

머니투데이 임대환 기자 2007.12.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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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대출금리 4년8개월래 최고 등 시중금리 폭등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4년 8개월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6년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금리 상승폭이 심각한 수준에 달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30일 내놓은 '2007년 11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6.59%로 전달(연 6.55%)보다 0.04%포인트가 상승했다.



이같은 수준은 지난 2003년 3월(연 6.60%) 이후 4년 8개월만에 최고 수준으로 이런 추세라면 12월에는 지난 2003년 3월의 금리수준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담보대출금리 상승 영향 등으로 전체 가계대출 평균금리도 연 6.75%를 기록, 전달(연 6.71%)보다 0.04%포인트가 상승하면서 지난 2001년 10월(연 6.96%)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계 신용대출 금리는 연 7.0%를 넘어섰다. 신용대출 금리는 10월(연 6.98%)보다 0.06%포인트가 상승하면서 연 7.04%를 기록했다. 2003년 5월 연 7.19%를 기록한 이후 4년 6개월만에 최고치다.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6년 1개월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연 6.95%로 10월(연 6.93%)보다 0.02%포인트가 상승하면서 지난 2001년 10월(연 6.96%) 이후 6년 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 평균금리도 연 5.50%를 기록, 10월(연 5.27%)보다 0.23%포인트가 상승하면서 지난 2001년 7월(연 5.57%) 이후 6년 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순수저축성예금 평균금리는 10월(연 5.23%)보다 0.23%포인트 상승한 연 5.46%를 기록해 지난 2001년 7월(연 5.63%) 이후 최고수준을 보였다.



또 은행들의 특판예금 판매가 늘어나면서 연 6.0% 이상 금리상품의 구성비가 지난 10월 8.2%에서 지난달에는 20.7%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CD 금리가 계속 오르는데다 일부 은행들이 수익 개선을 위해 우대금리 혜택 등을 없애면서 금리가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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