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총수들에게 투자를 요청하고 기업들의 애로 사항을 듣는 자리에서 부동산 얘기를 꺼낸 게 다소 이채롭다. 그의 부동산 발언은 '친기업'을 강조하는 가운데 나왔다.
그가 '정책 변화'와 '시장 안정'이란 두 가지 메시지를 모두 던진 것도 같은 맥락이다. '변화'와 '안정'이란 두 마리 토끼 잡기인 셈.
반면 "제가 취임했다고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분명히 말할 수 있다" "주택가격이 너부 비싸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가격 억제 위해 적절한 개발이익 환수 계획도 검토한다" 등은 안정 쪽에 무게가 실려 있다.
일각에선 기조는 '변화'지만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아 당분간 현 정부의 틀을 바꾸기 쉽지 않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란 해석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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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택하기도 전에 시장이 흔들린 탓에 움직일 여지가 줄어들었다는 얘기다. 정책 변화의 불가피성을 설명하면서도 자칫 정책 변화가 가져올 부작용에 대한 고민이 깊다는 뜻도 된다.
이와관련 이 당선자측은 "급격한 변화를 추진하기보다 시장에 맞춰 융통성 있게 정책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