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기업 친화적인 정부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핵심 규제도 풀고, 대기업 총수들과 직접 연락도 하겠다고 했다.
재계는 이에 투자 확대를 약속하며 경제성장에 기여할 것을 다짐했다. 이 당선자와 재계의 첫 회동은 이렇게 화기애애했다.
이 당선자는 정부와 기업 사이의 새로운 관계를 선언했다. 정경유착은 없어졌고 정부의 간섭도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이 당선자는 "서로 부담없이 선거를 치뤘기에 당당하게 나라 경제를 살릴 수 있다"며 "앞으로는 정부가 (기업에)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이 없고,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평가를 받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재계가 투자 장애 요인으로 지적한 노사문제의 해결 의지도 밝혔다. 조석래 전경련 회장은 인사말 중 "불법적인 노사 분규가 투자의 장애요인이다"고 했다.
이에 이 당선자는 "노사문화 근본은 준법이다. 원칙을 지키고 법을 지키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새 정부에서는 새로운 노사문화를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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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는 투자를 대폭 확대하는 것으로 화답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이 당선자가 당선 된 것 자체가 투자 분위기를 좋게 하고 있다"고 말했고 일부 그룹은 "내년도 투자를 당초 계획보다 확대하고 채용규모도 대폭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들과 일문일답에서 각 그룹 총수들은 한결같이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내년 투자계획에 대해 "R&D에 매출의 5%정도인 3조5000억원, 계열사 다 합해서 11조원의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투자규모 7조원에서 60%이상 늘린 규모다.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은 "3조원 이상으로 투자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R&D 투자를 100%늘리고, M&A등을 포함해 해외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신세계 구학서 부회장은 "내년에 백화점과 할인점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특히 중국 투자를 늘릴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고용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李 "직접 연락해라" 재계 "투자늘린다"](https://thumb.mt.co.kr/06/2007/12/2007122815550723031_1.jpg/dims/optimi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