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직접 연락해라" 재계 "투자늘린다"

김진형,최명용 기자 2007.12.2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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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기업친화 정부 천명…재계 "당선 자체로 분위기 업" 화답

"필요하면 직접 연락해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기업 친화적인 정부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핵심 규제도 풀고, 대기업 총수들과 직접 연락도 하겠다고 했다.

재계는 이에 투자 확대를 약속하며 경제성장에 기여할 것을 다짐했다. 이 당선자와 재계의 첫 회동은 이렇게 화기애애했다.



28일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이명박 당선자 초청 경제인 간담회'에서 이 당선자는 "모든 정부가 규제완화를 약속했지만 문제는 핵심규제를 풀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나는 진정으로 기업이 원하는 규제를 풀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정부와 기업 사이의 새로운 관계를 선언했다. 정경유착은 없어졌고 정부의 간섭도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이 당선자는 "서로 부담없이 선거를 치뤘기에 당당하게 나라 경제를 살릴 수 있다"며 "앞으로는 정부가 (기업에)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이 없고,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평가를 받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새 정부는 기업 친화적인 정부가 될 것이란 약속도 했다. 이 당선자는 "기업인들이 수지가 맞지 않는데 억지로 투자할 수는 없다"며 "비즈니스프렌드한(친 기업적인) 정부를 만들겠다는 게 핵심이다"고 했다.

재계가 투자 장애 요인으로 지적한 노사문제의 해결 의지도 밝혔다. 조석래 전경련 회장은 인사말 중 "불법적인 노사 분규가 투자의 장애요인이다"고 했다.

이에 이 당선자는 "노사문화 근본은 준법이다. 원칙을 지키고 법을 지키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새 정부에서는 새로운 노사문화를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재계는 투자를 대폭 확대하는 것으로 화답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이 당선자가 당선 된 것 자체가 투자 분위기를 좋게 하고 있다"고 말했고 일부 그룹은 "내년도 투자를 당초 계획보다 확대하고 채용규모도 대폭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들과 일문일답에서 각 그룹 총수들은 한결같이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내년 투자계획에 대해 "R&D에 매출의 5%정도인 3조5000억원, 계열사 다 합해서 11조원의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투자규모 7조원에서 60%이상 늘린 규모다.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은 "3조원 이상으로 투자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R&D 투자를 100%늘리고, M&A등을 포함해 해외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신세계 구학서 부회장은 "내년에 백화점과 할인점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특히 중국 투자를 늘릴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고용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李 "직접 연락해라" 재계 "투자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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