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년 전세]거래 '한산'…소형은 상승

머니투데이 원정호 기자 2008.01.0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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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물량 많았던 송파, 강동구 및 화성 주변 약세

2007년 전세시장은 국지적 움직임이 활발했을 뿐 전체적인 흐름은 조용했다.

입주물량이 많았던 서울 강남권이나 수도권 등지는 수요가 부족해 약세를 보였다. 이에 비해 강북권이나 재개발 이주 지역 주변은 전세 물량이 부족해 대조를 이뤘다. 이들 지역은 소형 소형 매매시장으로 수요가 확산될 정도로 전세 난을 겪기도 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07년 전세시장은 전년 말 대비 서울이 2.82%, 신도시 0.78%, 수도권은 3.22% 각각 상승했다. 이는 전년보다 상승률이 모두 둔화된 것이다. 매매시장과 더불어 전세도 작년보다 거래 사례가 현저히 줄고 소형 중심으로만 상승세가 이어졌다



2006년 크게 급등한 가격에 대한 부담으로 이동 수요가 적었고 재계약하는 사례가 많았다. 신규입주 물량이 대거 포진된 지역은 물량이 남아돌아 약세를 면치 못하는 등 국지적인 수급 불균형이 심했다. 지방, 광역시는 예년과 비슷한 움직임으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서울은 서대문구(8.65%)가 가장 높은 변동률을 보였다. 재건축 이주수요 영향으로 소형이 강세를 주도했다. 뒤를 위어 종로(8.37%), 강북(8.26%) 등이 매매와 함께 전세도 강세를 보였다.



강북구는 66㎡(20평)이하 소형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번동과 미아동 등지가 오름세를 이끌었다. 그 밖에 구로, 중랑, 성북, 은평, 노원, 관악, 금천 등이 상승한 반면 송파, 양천, 강남 등은 연간 하락했다.

송파와 강동, 강남 등지 재건축 단지가 대거 신규입주를 시작한 데 비해 광역학군제 도입, 내신강화 등의 제도 변경으로 학군 수요가 줄어 안정세를 나타냈다.

강남권은 거래 침체 속에 전세 매물이 대량으로 시장에 나오면서 전세 약세가 이어졌다. 작년에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던 양천구 목동 일대도 학군 메리트가 사라지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신도시는 중동, 평촌, 일산만 2~3%대로 미미하게 오름세를 보였고, 산본과 분당은 하락했다. 중대형 전세 수요가 크게 감소한 가운데 소형 전세수요 중심으로만 거래가 이뤄졌다.

수도권 역시 소형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한 지역이 전세도 동반 상승했다. 동두천, 이천, 포천, 양주, 여주, 의정부, 시흥 등지가 연간 10% 이상 올랐고 과천, 화성, 군포, 오산, 하남, 수원 등은 하락했다. 과천은 매매거래 부진으로 전세 물량이 출시됐지만 전세 수요도 줄면서 약세를 보였다.



화성, 수원, 용인 등지는 새아파트 입주 증가로 기존 아파트 전세가 약세를 보였다. 용인 동백지구, 화성 동탄신도시 등 올해 2만7000여가구의 입주물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주변 전세시장은 하향 안정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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