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당선자 "기업친화적 정부 만들것"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정영일 기자 2007.12.2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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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총수 회동.."부동산 가격 오르지 않을 것"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28일 "솔직히 부동산 정책에 다소 변화를 가져오겠지만 제가 (대통령에) 취임한 뒤 주택 가격,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선자는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가진 대기업 총수들과의 만남에서 "개인적으로 한국 주택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앞으로 부동산 정책은 시장에 맞춰서 아주 유동성 있게 정책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당선자는 또 현 정권이 오히려 부동산 가격을 부추겼다"고 지적하고 "수요를 억제하는 정책에서 공급 확대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꿔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당선자는 그러나 "개발 이익을 통해 부동산 값이 올라가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개발 이익) 환수 계획도 검토할 것"이라며 "다만 시장 경제 원칙에 어긋나는 것은 없다. 시장적 경제 원칙 하에서 부당한 개발 이익을 환수,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것을 억제하는 정책을 펴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는 이경숙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사공일 국가경쟁력강화특위원장, 이한구 한나라당 정책위원장, 강만수 경제1분과 간사, 최경환 경제2분과 간사, 곽승준 기획조정위원 등이 참석했다.

기업측에서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효성그룹 회장)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회장, 구본무 LG그룹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구택 포스코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 구학서 신세계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당선자는 행사장에 입장 후 재계 회장들과 차례로 악수를 하며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게는 "별일없나요"라고 물었고, 정몽구 회장에게는 "여수엑스포 유치하느라 수고 많이 하셨다"라고 말했다. 또 김승연 회장에게는 "요즘 (사회봉사활동) 열심히 하시더라"라는 말을 건냈다.


그는 이어 새로운 노사관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당선자는 "노사문화 근본은 준법이다. 원칙을 지키고 법을 지키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새정부에서는 새로운 노사문화를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자는 "우리 사회가 그동안에 많은 기초질서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게 사실"이라며 "노사관계에 있어서도 강력한 노사분규로 인해 기업이 피해를 입었고 외국기업 투자에도 막는 요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새로운 정부는 새로운 노사문화를 통해서 생산성 향상해서 기업경쟁력을 올려야겠고 그점에서 기업인들과 뜻을 같이 한다"며 "새로운 노사문화 만드는 데 있어서도 기업인 적극 협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당선자는 이어 기업친화적인 정부를 만들겠다고 다시 한번 약속했다. 그는 "기업인들이 수지 맞지 않는데 억지로 투자할 수는 없다"며 "투자여건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제 자신이 경험이 있기 때문에 비즈니스프렌드한(친 기업적인) 정부를 만들겠다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국가 경쟁력 강화특위는 기업과 정부가 정기적으로 만나서 형식적이 아니라 허심탄회하게 만나서 효과적으로 정책 반영될 수 있도록 길을 만들도록 우리 분과가 논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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