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560g 미숙아 심장·소장 수술 성공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2007.12.28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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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어린이병원은 지난 7월 시행한 체중 560g의 초극소저체중 미숙아에 대한 심장 및 소장 수술을 성공해 아이가 무사히 퇴원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수술직후 아기의 모습▲수술직후 아기의 모습


지난 6월 임신 26주만에 574g의 몸무게로 태어난 이 여아는 조산에 따른 신체장기의 발육부진으로 출생 직후부터 인큐베이터에서 집중치료를 받아왔다. 그러던 중 출생 후 6일만에 장 천공과 선천성 심장질환이 발견되는 등 위중한 상태에 놓이게 된 것이다.

이에 소아외과 한석주, 소아심장외과 박한기, 소아과 남궁 란, 산부인과 박용원 교수팀은 생후 16일째인 지난 7월 4일 손바닥크기의 신생아의 심장수술과 소장의 일부를 절제하는 개복수술도 함께 시행, 성공리에 마쳤다.



현재 환아는 상태가 호전돼 모유섭취가 가능하며, 27일 현재 3.4kg으로 체중이 증가하는 등 정상적인 신체기능 발육을 보이고 있다. 29일 퇴원할 예정이다.

수술을 주도한 한 교수는 "이번 수술 성공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는 국내 초극소 저체중아에 대한 수술치료가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국내 초극소 저체중아의 생존율은 75%에 그치고 있다.

환아의 어머니인 황 모씨는 "결혼 8년만에 어렵게 얻은 딸"이라며 의료진에 거듭 감사를 표했다. 병원 측은 퇴원을 맞아 28일 축하파티를 마련할 예정이다.
▲퇴원을 앞둔 아기와 수술한 의료진▲퇴원을 앞둔 아기와 수술한 의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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