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등 6곳 쌍용건설 인수전 참여

더벨 김민열 기자 2007.12.2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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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그룹·남양건설·오리온·군인공제회·SNK인베스트먼트 등...1월9일 매각소위

이 기사는 12월27일(16:21)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재계 25위인 동국제강 (8,280원 ▼60 -0.72%)쌍용건설 (0원 %)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또 오리온과 아주그룹, 남양건설,군인공제회, SNK인베스트먼트 등 총 6곳이 참여했다. 그동안 인수를 검토해오던 이랜드 등은 쌍용건설 노조의 거센 반발로 중도 하차했다.



쌍용건설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와 소시어스가 27일 오후 쌍용건설 보통주 1490만6103주(50.07%)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 실시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재계순위 25위인 동국제강은 철강업의 한계를 딛고 사업 다각화를 통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에볼루션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현재 진출해 있는 철강(동국제강, 유니온스틸, 유니온코팅)-기계(국제종합기계)-물류(동국통운, 국제통운, DK에스앤드)-IT(DK유아이엘, DK유엔씨) 등 4개 분야 11개 계열사에 건설을 가미해 그룹사간 시너지를 꾀하겠다는 것.



오리온그룹은 지난해 설립한 메가마크와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오리온측은 최근 멀티플렉스 영화관인 메가박스를 매각해 건설회사 인수 자금을 상당 부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가마크는 현재 서울 용산 본사 부지와 도곡동 베니건스 부지 개발을 추진중이다.

레미콘과 할부금융을 주축으로 삼고 있는 아주그룹도 단독으로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아주그룹은 기존 레미콘 및 건자재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거두기 위해 그동안 건설회사 인수를 호시탐탐 노려온 곳이다. 사업다각화를 통해 작년 말 기준으로 대우캐피탈, 아주택배, 제주하얏트호텔 등 14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자산규모는 3조원대.

건설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광주의 남양건설이 출사표를 냈다. 지난해 전국 시공능력평가 순위 41위를 기록한 남양건설은 광주지역의 관급공사 위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왔다.


이밖에 해외 부동산 개발 사업 확대를 추진중인 군인공제회가 단독으로 참여했으며 SNK인베스트먼트도 전략적투자자(SI)로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입찰 막판까지 쌍용건설 인수를 고민했던 이랜드, STX, S&T 등은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매각가격은 최소 7000억원~8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쌍용건설 채권단 보유 주식(1490만주)의 시가총액과 경영권 프리미엄(30%)을 감안할 경우 4000억원대에 불과하지만 국내외 인지도와 올해 마지막 건설회사 매물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지방 미분양 아파트 물량 등 최근 건설시장 분위기가 위축돼 있어 실사 결과에 따라 인수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자산관리공사(캠코)는 내년 1월9일 매각소위에서 이 같은 결과를 보고한 뒤 인수후보군(숏 리스트)를 확정해 2월중 최종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다만 당초 14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지만 쌍용건설 노조 등의 반발로 인수후보가 6곳으로 줄어든 만큼 노조의 실사저지 등에 따라 매각일정은 다소 늦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24.72%의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중인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과 지분공동인수 협정(MOU)을 맺은 국민연금 펀드 H&Q트러스트 제1호가 내년 1월7일까지 쌍용건설 주식 297만6991주(10%)를 주당2만3000원에 공개 매수할 예정이어서 매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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