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초선의원 "노무현 틀 벗어나야"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2007.12.2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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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의 초선 의원들은 27일 "민노당과 민주당도 지도부가 (대선 패배) 책임을 졌는데 우리는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도부 인책을 포함한 당 쇄신을 거듭 촉구했다.

신당 초선의원을 대표한 한광원 의원은 이날 오충일 대표 등 최고위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민노당이나 민주당도 지도부가 책임을 지고 비대위나 쇄신위를 발족하는데 우리는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도부를 정면에서 공박했다.



한 의원은 특히 "신당이 노무현틀을 벗어나지 않으면 민주세력의 지지기반을 상실할 우려가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문병호 의원도 "걱정을 드려 죄송하지만 저희들의 절박한 심정을 이해해 달라"며 "현재의 신당 지지도로는 (내년 총선에서)비수도권이 비상"이라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그동안 당이나 정부의 책임 있는 자리에 계셨던 분들이 당을 위해 밀알이 되셨으면 한다"며 " 쇄신위도 과거처럼 안이한 방안을 내지 말고 과감한 쇄신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김효석 원내대표는 "여러분의 충정과 고민을 이해하지만 지금은 신당만의 위기가 아니라 진보세력 전체의 위기"라며 "노무현 대통령의 틀에서 벗어난 몇 사람이 지도한다고 해서 이 위기가 극복될 것인지를 같이 고민하고 노력하자"고 말했다.

오충일 대표도 "지금은 민주세력 전체의 위기라는 김 원내대표의 말씀이 의미 깊다"며 "그런 인식을 가지고 함께 고민하자"고 자제를 당부했다.

이에앞서 신당 초선의원들은 지난 25일 지도부 즉각 사퇴와 당 해산을 포함한 근본적이고 전면적인 쇄신과 재편을 요구했다.


초선의원들은 이날도 회동을 갖고 지도부 즉각 사퇴와 참여정부에서 총리, 장관, 당의장, 원내대표를 지낸 인사들의 백의종군을 요구했다. 또 당 지도부가 계파 안배 형식으로 구성한 쇄신위는 쇄신을 논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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