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직장인 평생교육 참여율 10.5%

머니투데이 오상연 기자 2007.12.2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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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평균 18%에 못 미쳐... 교육시간은 1/3수준

올해 한국 성인(25세-64세)의 직업과 관련한 비형식교육 영역 참여강도는 매우 낮고 참여시간도 다른 국가와 비교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7일 평생학습참여율 등에 관한 ‘2007 평생학습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학습의 범주를 크게 형식교육(학교교육 참여), 비형식교육(직장연수 및 학원, 평생교육기관 등 강좌 참여)으로 구분해 전체 영역을 포괄한 값으로 지난 1년간의 참여여부를 조사한 결과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올해 한국 성인의 평생학습참여율은 29.8%로 25세 이상 64세 이하 4명 중 1명 이상의 성인이 교육이나 훈련, 학습활동 등 평생학습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평생학습 참여율은 조사 OECD 국가평균 26%보다 3.8%포인트 높은 비율이지만 내용면에서는 직업관련-비형식교육 영역의 참여 강도가 낮고 참여 시간도 부족했다.

직업과 관련한 비형식 교육 참여율은 10.5%로 OECD 국가 평균 참여율 18%와 비교해 크게 낮았다. 경제활동인구(취업자 및 실업자)의 직무관련 비형식 교육 참여율 역시 OECD 단순평균 23.2%와 비교하면 10%정도 낮은 13.4%를 나타내 노동시장 진입 이후의 인적자원개발이 매우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직업관련-비형식교육 평균참여시간은 119시간으로 참여시간도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OECD 단순평균치는 389시간이며, 덴마크는 934시간, 스위스는 723시간, 프랑스는 713시간이다.


또한 취업자가 이같은 교육에 26.5%의 참여율을 보인 반면,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의 참여율은 각각 36.2%, 35.6%로 취업자보다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의 참여율이 상대적으로 더 높게 나타났다.

학습 참여율 분포는 ‘취미·여가·스포츠’에 48.7%로 집중돼 있었고 취업·직무능력 34.7%, 교양문화 19.1%, 어학·정보화 18.3% 순으로 참여율을 보였다.



성별 전체 학습 참여율은 여성이 30.7%, 남성이 28.9%로 여성이 남성보다 1.8%포인트 높은 참여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25-34세 성인의 참여가 36.3%로 가장 높았으며,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참여율이 낮아져 55세 이상의 경우 참여율이 23.9%로 나타났다.

또한 대졸이상 학력 성인의 평생학습 참여는 39.4%, 고졸 학력이 24.5%, 중졸이하 16.8%로 평생학습참여율에 있어 학력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연간 평생학습(형식·비형식교육) 평균지출비용은, 남자가 여자보다 형식교육 및 비형식교육 모두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평생교육에 대한 투자가 낮게 나타났다.

학력별로 보면 고학력자일수록 투자비용이 높게 나타났는데, 중학교 졸업자보다 대학 졸업자의 형식교육 투자비용은 약 5배 이상, 비형식교육 투자비용은 6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학력이 높을수록 참여율도 높고 투자 비용도 많으며, 연령이 낮을수록 참여율과 더불어 투자비용도 높게 나타났다.

평생학습 참여시 장애요인으로는 ‘비싼 교육훈련비용’(31.5%)이 가장 자주 언급됐으며 다음으로 ‘가족부양 책임으로 시간이 부족(22.6%)’, ‘참여한 교육기관이 너무 멀다(22.0%)’, ‘불편한 교육시간대(21.2%)’ 순이었다.



남성의 경우는 직장에서 근무시간 외 교육시간을 확보하지 못하는 것, 여성은 가사 부담을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지목했다.

이번 조사는 25-64세 성인을 대상으로 ‘학습자’ 관점의 실태 조사로 OECD ‘평생학습’ 영역 조사기준에 입각하여 이루어진 최초의 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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