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태안 기름제거에 전사가 동참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2007.12.2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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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계열사 비롯 현대자동차 축구단 서포터즈까지 봉사활동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이 태안반도의 기름 방제작업에 전사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전 계열사에다 축구단 선수 및 서포터즈까지 팔 다리를 모두 걷고 태안 바다 살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현대·기아차그룹(회장 정몽구)은 27일 현대자동차 축구단인 전북 현대모터스 소속 선수들과 서포터즈 총 150명이 기름 유출 현장을 찾아 방제 봉사활동을 펼쳤다.



최태욱, 정경호 등 전북 현대모터스 소속 선수들이 봉사활동에 나선다는 소식에 축구단 서포터즈 100여 명도 도움을 자청하며 합류했다.

전북 현대모터스 축구단 최강희 감독은 "피해지역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선수들과 축구단을 아껴주시는 팬 여러분들과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지난 7일 유조선 원유 유출 사고가 발생하자마자 그룹 차원의 지원에 나섰다.

사고발생 직후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 현대파워텍, 다이모스, 파텍스, 위아, 현대오토넷 등 그룹 전 계열사가 나서서 비상대책위원회를 세우고 체계적인 지원활동을 펴고 있다.

11일부터 23일까지 1차로 각 계열사에서 모집한 연인원 약3000 명의 봉사자가 태안군 소원면 일대에서 복구활동을 진행했고, 24일부터 31일까지는 2차로 연인원 약
2000명이 방제활동에 나섰다.
기아차에선 조남홍 사장을 비롯해 김상구 노조지부장, 박재홍 우리사주 조합장이 함께 봉사활동을 펴기도 했다.


흡착포가 부족하다는 소식에 흡착포로 대용할 수 있는 면으로 만든 속옷을 전 계열사에서 모아, 속옷 약 1000포대, 약 5만 벌을 복구 현장에 기증하기도 했다.

현대·기아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사고복구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기름 제거 작업에 필요한 대규모 인력으로 초기의 신속한 방제 활동을 위해 그룹 자원봉사단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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