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한복, 일상으로의 화려한 진출

머니투데이 백진엽 기자 2007.12.2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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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한복, 일상으로의 화려한 진출


'대조영', '이산', '왕과나', '태왕사신기'. 사극이 안방극장을 장악하면서 한복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는 또 한복 트렌드의 급속한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예컨대 '황진이'의 매화꽃 프린팅 저고리 원단은 일본 스시집 유니폼으로도 제작될 정도로 인기품목이 됐다. 또 드라마 '이산'의 정조역인 이서진의 철릭과 답호는 고증과 현대를 적절히 조화시켜 디자인한 퓨젼스타일의 한복으로 조명받고 있다.



같은 드라마의 화한옹주는 드라마의 역할 속에서 현대여성상의 이미지를 가미하기 위해 검정색 당의에 은박으로 문양을 표현하고, 화관이나 첩지 대신에 새로운 스타일의 머리 장식을 제작했다. 이는 새로운 시대 흐름에 따라 전통문화로서의 한복이 새롭게 변화의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문화관광부에서 새로운 시책의 하나로 2005년에 발표한 '한브랜드 육성 지원책'의 결과로 2006년 한브랜드박람회가 개최되는 등 지원이 본격화되면서 한복 분야의 산업화도 가속화되고 있다. 2007년에는 한스타일로 명칭을 개칭하여 이 분야의 세계화 홍보에 적극적인 지원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현재 한복계에서는 전통문화의 원형에서 새롭게 재조명된 현대화된 한복 이브닝드레스나 한국적 소재와 디자인을 모티브로 한 유니폼 개발, 생활인의 한복이 세분화되고 있다. 또 학생들의 교복도 한복에 중심을 둔 디자인으로 개발돼 시판되는 등 다양한 각도에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예복으로서 한복도 소비자들이 기존의 치마저고리를 선호하기보다는 좀 더 세련되고 다양한 색상의 옷을 요구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강남 청담동의 혼수전문 한복점들은 실구매자의 요구에 따라 점포마다 차별화된 디자인의 한복을 선보이고 있으며, 가격대도 이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한복점들도 전통복 스타일의 한복을 고수하는 곳과 현대화된 드레스풍의 한복을 제안하는 곳과 퓨젼화된 생활한복풍의 한복을 제품화하는 곳으로 세분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해외에서도 박람회, 교포사회, 심지어 외국인들도 점점 후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최근에 해외전시품이나 패션쇼에서도 드레스풍의 한복에 비중을 두고 있다.


한복도 패션으로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하고, 유행의 속도가 과거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고, 디지털시대의 새로운 트랜드에 부합하는 패션으로 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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