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태안 원유유출 지역 수산물 안전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7.12.2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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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조사 결과, 태안반도 원유유출사고 인근 지역의 수산물이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청은 27일 '서해안 유통 수산물 안전관리 대책' 브리핑에서 안전성 조사 결과 오염지역 및 인근지역에서 유통·판매되고 있는 수산물과 횟집의 수족관 물이 안전하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현재 이 지역에서 오염된 제품은 유통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일부 유통중인 제품은 사고 전에 생산됐거나 먼바다 등 비오염 지역에서 생산된 것으로 냄새 등 오감을 사용한 관능검사에서 이상이 없었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이와함께 이화학적 검사를 실시, 벤조피렌 등 독성물질 검출량, 섭취량, 독성자료 등을 종합해 위해평가를 실시한 결과 인체에는 해가 없는 안전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식약청은 지난 19일부터 8일간 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충남 6개 시.군과 전북 군산.부안 등 총 10개 해안지역의 위판장·횟집 20곳을 중심으로 수산물과 수족관 물을 수거해 검사했다.



수산물 92건과 횟집 수족관 물 9건 등 총 101건을 수거조사했으며, 1차적으로 냄새 등을 확인하는 관능검사를 실시하고 이화학적 검사는 대표적인 원유 오염지표성분인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 16종에 대해 실시했다.

PAHs란 원유 등에 포함된 200여종의 벤젠화합물을 총칭하는 용어로 이중 벤조피렌 등 16종이 대표적인 유해물질로 밝혀져 있다.

식약청은 검사 결과 수산물 92건중 85건에서 0.08~121.14ppb의 PAHs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를 독성이 가장 강한 벤조피렌으로 환산할 경우 어류가 0.01~0.07ppb, 패류가 0.01~3.31ppb 등으로 외국 기준치(유럽연합의 경우 어류 2.0ppb, 패류 10.0ppb)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다.


횟집 수족관 물의 경우, PAHs가 0.69~4.64ppb가 검출됐으며, 벤조피렌으로 환신시 0.001~0.002ppb 정도로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기준 0.7ppb 보다 크게 낮았다.

한편 식약청에 따르면 현재 오염지역 횟집은 활어운반차로 오염되지 않은 해수를 공급받아 수족관 물로 사용하고 있다.



식약청은 해수부와 합동으로 향후 3개월간 주 1회 오염지역 및 인근지역에서 유통.판매되는 수산물과 횟집 수족관 물에 대해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고 유통중인 수산물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김명현 식약청장은 "오염지역의 수산물은 생산.출하가 금지돼 있고 유통.판매되는 수산물은 철저히 안전관리가 되고 있다"며 "원유에 오염된 수산물은 냄새 등으로 쉽게 알 수 있어 오염된 수산물이 유통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유통되고 있는 수산물은 문제가 없으므로 평상시와 다름없이 구매.소비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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