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대책 미비, 도시연담화 등의 이유로 송파신도시 개발에 반대했던 서울시 의회가 송파신도시 그린벨트 해제에 조건부 찬성한 것.
서울시의회는 26일 도시관리위원회를 열고 교통문제 해결 등 6가지 조건을 달아 송파신도시 그린벨트 해제에 조건부 찬성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의회 관계자는 "송파신도시에 5만가구가 들어설 경우 서울·신도시간 도시연담화가 예상돼 조건부 승인 의견을 제시했다"며 "서울시와 협의한대로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충분한 도시교통기반시설 마련 등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다만 개발계획승인이 당초 계획(2007년 9월)보다 3개월 정도 지연된데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최종 결정이 남아 있어 2009년 9월로 예정된 아파트 첫 분양 일정은 맞추기 어려울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인수위에서 송파신도시 개발 유보를 결정하더라도 1년 이상 연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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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역은 지난해 7월21일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 개발계획 수립에 필요한 대부분의 절차가 마무리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신도시 내에 있던 3개 군부대 이전지역(문경, 영동, 괴산)에 대한 토지보상에도 들어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의회가 조건부 찬성 결정을 한 것은 기존 입장에서 한발 후퇴한 것"이라며 "정부 추진사업에 무조건 반대한다는 비난을 피하고 차기 정부로 결정을 넘기기 위한 조치로 해석할 수도 있다"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