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 콜옵션 행사, 현대상선 200만주 취득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2007.12.2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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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프포춘 지분 내년 2월 인수키로

현대엘리베이터는 계열사인 현대상선 경영권 안정을 위해 우호세력이었던 케이프 포춘이 보유하고 있던 현대상선 주식 200만주를 내년 2월1일 사들인다고 26일 밝혔다.

케이프 포춘은 현대엘리베이터와 맺었던 콜옵션 행사 계약에 따라 현대상선 주식을 매각했고 현대엘리베이터가 이를 사들이게 된 것.



주당 매각가액은 내년 1월29일 확정되고 지난 24일 종가기준으로는 859억여원에 달하게 된다.

현대엘리베이터와 케이프 포춘은 2004년 6월9일 현대상선 주식 1236만5040주에 대해 2007년 12월 31일까지 매각을 제한하고 현대엘리베이터가 콜옵션 행사권을 가지는 계약을 체결했었다.



양측은 이날 일부 계약을 변경해 양측의 계약종료일을 올해 말에서 2011년말로 연기했다. 처분제한기간은 올해말까지였으나 이 부분은 삭제했다.

또 아직 처분하지 않은 잔여 주식에 대한 콜옵션 행사기간은 올해말에서 2011년말까지로 연장했다. 단, 2010년 1월 1일 이후 200만주에 대햇는 콜옵션 행사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케이프 포춘이 우호주주로서 현대상선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던 만큼 이번 매매로 인한 경영권 지분의 변동은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케이프포춘은 지난 11월 현대상선 보유주식 중 51만5000주를 제3자에 매각했다. 이는 현대그룹의 콜옵션 행사를 제외한 첫 이익실현이었으며 양측의 양해로 현대그룹에 우호적인 주주들에게 지분이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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