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승무원들 태안서 기름걷으며 송년회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2007.12.2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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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자 적은 파도리 봉사, 외국인 여승무원도 참가

대한항공, 승무원들 태안서 기름걷으며 송년회


대한항공 객실승무원 모임인 고니회와 승우회는 26일 기름 유출 사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해안 재해복주 현장을 찾아 기름제거 봉사활동을 펼쳤다.

대한항공 승무원들은 자원봉사자가 적고 오염이 심한 태안군 소원면 파도리 아치내너머 자갈밭에서 기름제거 활동을 했다.



이날 새벽 6시 회사를 출발해 오전 10시 봉사활동 대상지역을 찾은 승무원들은 주민들에게 생수 40박스를 전달하고 오후 3시 밀물때까지 5시간 동안 바위와 자갈에 붙은 기름을 제거했다.

이종호 객실승원 2팀장은 "단 3일 동안 지원자를 모집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원자가 너무 많아 비행일정등을 고려해 자원봉사자를 선발했다"며 "특히 외국인 여승무원들도 10명이나 참여해 국경을 초월한 따뜻한 나눔정신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여승무원 모임인 고니회 회장 조윤희 사무장은 "연말 비행이 없는 날은 승무원들에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모두들 뜻을 모아 봉사활동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진그룹은 지난 16일 미국에서 10여톤의 흡착포를 긴급공수하는 등 태안 앞바다에서 유출된 기름 방제 작업을 전사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 객실승무원들은 지난 10월 중국 쿠부치 사막의 사막화 방지 식림행사에 참여하고, 11월말엔 회사 인근 양로원인 잔쥬강의 집을 방문해 소외 노인들과 따뜻한 시간을 보내는 등 훈훈한 세밑풍경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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