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KIC는 GICㆍCIC와 달라

머니투데이 임대환 기자 2007.12.26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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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 엔화투자 비중, 자율적인 결정사항

한국은행은 한국투자공사(KIC)가 저수익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한은과의 불합리한 양해각서(MOU)때문이라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26일 해명했다.

한은은 KIC의 운용기준에 포함된 투자비중은 의무적 준수사항이 아니라 수탁기관이 일본 엔화에 대한 금리 및 환율전망에 따라 신축적으로 조정해 투자할 수 있는 자율사항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외환보유액을 KIC에 위탁하면서 국제금융시장의 최적관행에 따라 주식과 채권에 대한 운용기준을 부여하고 KIC의 운용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기준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채권의 경우 국제적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는 레만채권지수(Lehman Brothers Global Aggregate Index)를 운용기준으로 부여하고 있는데, 이 지수에는 일본엔화 채권비중이 일정비율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한은은 또 부동산이나 헤지펀드에 대한 투자는 유동성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외환보유액 이외의 자금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내년부터 외평기금 위탁분에 대해 이들 자산에 대한 투자허용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은 "싱가포르투자청(GIC)은 자산운용사로서 정부나 싱가포르통화청(MAS)으로부터 부여받은 구체적인 운용기준에 ㄸ라 위탁받은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며 "또 중국투자공사(CIC)의 투자금도 중국정부가 특별국채를 발행해 조달한 외환자금이기 때문에 KIC가 정부나 한은으로부터 위탁받아 운용하는 자금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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