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세계 디지털TV 보급전망' 보고서를 통해 영국 인포마텔레콤스&미디어 자료를 인용, 2007년 전세계 가구수 대비 보급률이 22%(2억3900만명)에 이르는 디지털TV가 2012년쯤 43%(5억400만명)로 늘어날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디지털TV 보급 가구수 가운데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3%로 가장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 뒤를 이어 중국이 높은 보급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비해 디지털위성방송의 위력은 예상보다 확대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2007년 전세계 디지털위성방송 가입가구수는 8700만명. 그러나 보고서는 2012년이 돼도 디지털위성방송 가입가구수가 2007년에 비해 3300만명 늘어나는데 그칠 것이라고 했다.
디지털지상파는 현재로선 다른 매체에 비해 전환율이 낮은 편이다. 그러나 아날로그 전송이 끝나면서 향후 10년간 큰 변화를 보일 매체다. 디지털지상파는 2007년에는 4780만명, 2012년에는 9710만명으로 그 수치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호철 주임연구원은 "디지털 전환이 원활하게 이뤄지기 위해서는 정부가 주도하는 정책도 중요하지만 방송사, 가전업체, 시민단체 등과 공조해 디지털 전환의 수혜자가 국민과 시청자라는 점을 알리고 디지털 전환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