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주변의 관료 출신 핵심 인맥인 이들의 공통점은?
옛 재무부(MOF) 출신, 이른바 모피아라는 점이다.
기획보다 실행을 강조하는 이 당선자의 성향이 실무에 밝은 재무부 출신들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인수위의 경제1분과위 간사로 내정된 강만수 전 재정경제원 차관은 재무부에서 이재국과 세제실을 두루 거쳤다. 강 차관은 차기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의 물망에도 올라있다. 이 당선자의 20년 지기로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을 지낸 강 전 차관은 '7.4.7 공약'(10년내 연 7% 경제성장,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 달성, 세계 7대 강국 진입)을 개발한 주역이기도 하다.
강 차관과 함께 차기 경제부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도 재무부 출신의 금융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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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부 금융정책국장을 지낸 이종구 의원 역시 정통 재무부 출신이다.
이 당선자의 비서실장인 임태희 의원도 재무부 출신으로 재경부에서 산업경제과장까지 지낸 뒤 정계에 뛰어들었다.
이한구 의원은 EPB에 몸 담은 적이 있지만, 이재과장 등 재무부 핵심보직을 지냈다는 점에서 '관가 분류법'상 재무부 출신으로 간주된다.
한편 인수위의 경제2분과위 간사로 유력한 최경환 의원과 한나라당 일류국가비전위원회정책조정실 부실장을 맡았던 장수만 전 부산·진해자유경제구역청장은 EPB 출신이다.
한 정부 관계자는 "이 당선자 주변에 최 의원, 장 전 청장 등 EPB 출신들도 있는 만큼 재무부 출신이 독주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다만 기획 능력이 뛰어난 EPB 출신들보다 실무 경험이 풍부한 재무부 출신들을 이 당선자가 선호하는 경향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