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 국내기업 해외채권 주선 '1위'

더벨 김동희 기자 2008.01.0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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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리그테이블]시장점유율 전년比 3배 증가...씨티그룹 3위 추락

이 기사는 12월26일(16:29)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메릴린치가 올해 국내기업및 정부, 금융회사가 해외에서 발행하는 채권 주선시장에 돌풍을 일으키며 왕좌에 올랐다. 시장점유율이 지난해보다 3배 가량 증가했으며 거래총액도 15억 달러를 가볍게 넘어섰다.



반면, 지난해 1위를 기록했던 씨티그룹은 서브프라임 사태의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시장점유율을 5%이상 빼앗기며 3위로 추락했다.

26일 블룸버그가 발표한 '2007년 한국자본시장 주관사순위 리포트'에 따르면, 메릴린치는 해외 발행 G3채권 주선부문에서 거래총액 16억4600만달러로 1위에 등극했다. 해외발행 G3채권은 국내기업및 정부, 금융회사가 해외에서 달러나 엔, 유로화로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메릴린치, 국내기업 해외채권 주선 '1위'


메릴린치는 올해 수출입은행 등 정책 금융기관이 발행하는 대규모 해외채권 주선에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올 상반기 수출입은행의 9억7800만달러 해외채권에 공동주관사로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우리은행의 10억달러, 수출입은행의 15억달러 등 올 해외채권 발행금액 상위 4개사 주선에 명함을 내밀었다.

이 영향으로 메릴린치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에 비해 6.9%포인트 상승한 10.3%를 기록했으며 주선순위도 지난해 13위에서 12계단 뛰어 올랐다. 공시수수료는 0.23%를 나타냈다.

지난해 6위를 기록했던 UBS도 15억4700만달러의 해외채권 발행을 주선해 2위를 차지했다. 거래기업이 15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시장점유율도 9.7%를 기록했다.


반면, 전통의 강호 씨티그룹은 3위에 그쳤다. 지난해 15%에 육박했던 시장점유율은 9.2%로 하락했으며 거래금액도 15억달러를 넘지못했다. 지난해 2위를 차지했던 바클레이즈캐피탈 역시 고전하며 주선 순위가 11위로 급격히 떨어졌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로 해외채권 투자자 모집이 어렵게 된데다가 주관사 자체가 직간접적인 서브프라임 부실에 시달리면서 영업에 소극적이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메릴린치, 국내기업 해외채권 주선 '1위'
한편, 올해 전체 해외 G3채권발행은 서브프라임 사태에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행금액은 지난해에 비해 20억 달러 늘어난 16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건수도 3건 늘어난 73건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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