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이경숙 "일하는 이미지가 발탁배경인듯"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07.12.25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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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숙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은 25일 "실질적으로 일하는 총장의 이미지를 보여줬던 게 발탁 배경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숙명여대 총장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랫동안 총장직 수행하면서 실용주의적인 이미지가 많이 부각돼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인수위원장 제의 시기에 대해 "(오늘) 오후 4시 당선자가 직접 전화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모두발언]
크리스마스라 휴일인데 고생하시는 것 같아 죄송한 생각이 든다. 임명장을 받기 전이기 때문에 인사만 드리는 자리라고 생각하고 나왔다. 며칠동안 너무 고생을 많이 하셨기 때문에 자리를 마련하는 게 도리가 아닌가 생각해서 왔다.



-제의를 언제 받았나.
▶오후 4시에 받았다.

-당선자가 직접 전화했나.
▶직접 전화하셨다. 국정운영의 방향이나 철학을 잘 알고 있고 실용주의적으로 열심히 일하는 총장으로 알고 있으니 잘 도와서 국가발전에 협력을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씀하셨다. 그 자리에서 수락했다.



-수락하면서 답한 내용은.
▶열심히 잘 하겠습니다.

-그간 참여를 망설였는데 용기를 내게된 이유는.
▶우선 섬기는 리더십의 모습으로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태도를 가지신 게 그동안 제가 생각한 리더십과 스타일이 맞다고 생각했다.

-선대위원장 제의는 거부한 바 있는데.
▶지금은 방학 기간이다. 이것은 2개월만 열심히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기간도 짧다. 저는 실용주의적으로 일하는 사람이니까 열심히 해서 국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임기 끝나면 학교로 돌아오실 건지.
▶학교로 돌아올 것이다.

-이후에 대해서는.
▶지금 담당한 것은 인수위원장 열심히 잘 하는 것이다.



-어떤 소신과 원칙으로 할 건지.
▶새 정부가 우리 국민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잘 섬기는 정부가 되도록 방향을 잘 세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임명장 받고 훑어보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기자회견장 다시 만들어 하겠다. 며칠동안 오히려 기자분들이 인수위원장 임명해주신 것 아니냐(웃음)

-우선적으로 중점두고 추진할 부분은.
▶경제 살리기다. 또 교육도 당선자가 우선 순위를 두시는 것 같다. 경중을 가리는 작업해야할 것이다.

-스스로 발탁 의미를 부여한다면.
▶아마 실질적으로 일하는 총장의 이미지를 보여줬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랫동안 총장직 수행하면서 실용주의적인 이미지가 많이 부각돼있다. 실질적으로 그렇게 일해왔다. 그 부분이 가장 (영향을 줬던 것 같다).



-당선자와 인연이 깊다고 들었는데.
▶당선자가 서울시장 재임 중에 각 대학이 컨소시엄을 만들어 프로젝트를 제출해서 같이 한 기회들이 있었다. 그리고 중고등학생들 어려운 학생들 서울시에서 장학금 지급했다.

대학 장학금 헤택을 주셨는데 수여식이라던지 컨소시엄하는데 프로젝트 의논할 때 같이 뵐 기회있었고 제가 서울시향의 이사장을 하고 있다. 일을 통해서 만났다.

-63 동지회 인연도 있다는데.
▶이 당선자가 고대학생회장이었고 제가 숙대 학생회장을 했었다. 그 당시에는 같이 활동은 안했다. 각자했다.



-정무 능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11대 국회의원했던 경험이 한 번 있다. 잘은 모르지만 시스템에 대한 감각을 배울 기회가 있었다. 학교운영이 국정운영의 축소판이라고 생각하면 무리가 아닐 것 같다.

-80년대 국보위 입법의원으로 활동한 경력과 삼성 사외이사 활동이 장애가 된다는 지적이 있는데.
▶역사적으로 평가 다 내린 것이다. 27년전 얘긴데…. 열심히 일하겠다. 삼성 사외이사는 회사 운영에 대한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지 않았나 싶다. 외국의 경우 사외이사 안하는 총장이 이상할 정도로 경영을 배우는 기회로 활용한다.

- 한나라당의 정권교체에 기여한 게 없고 상징성이나 대표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정권 교체 작업을 최전선에서 지휘해야 한다는.
▶국가나 어떤 조직이든 가장 중요한 것이 비전을 뚜렷하게 세우는 것이다. 실천 방안들이 제대로 세워지면 어느 조직이든 발전한다. 그 부분을 공감한다면 앞으로 국가를 미래로 발전시키는데 있어서 상당한 도움을 서로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부군과 자녀들이 뭐라고 하던가.
▶안쓰러워한다. 그리고 아마 정말 부족한 것이 많은 사람이기 때문에 잘 감당하도록 지켜봐준다.

-당선자가 앞으로 기간만 인수위원장만 맡아달라고 했나.
▶인수위원장 단어 하나지. 뭐 다른 단어가 필요한가.

- 새 정부에서 역할 주어진다면.
▶오늘 4시에 (연락)받아서 생각을 안 해봤다. 오늘 신문방송을 통해 내정되고 유력하더라. 실질적으로 통보 받은 적 없어서 생각을 안 해봤다. 노는 날이라 (운전)기사도 없어서 비서실장 차로 왔다. 깊이 생각한 것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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