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서울시는 최근 마련한 하수도 사용료 현실화 계획에서 2011년까지 3단계에 걸쳐 하수도 요금을 현실화하고, 내년 중 하수도요금을 20.5% 인상키로 했다. 2009년과 2011년에도 각각 20.5%씩 인상된다.
전남 순천시도 내년 1월부터 상·하수도 요금을 20∼30% 인상키로 했다. 경남 김해시는 현재 생산원가의 82% 수준인 상수도 요금을 내년 중 88% 수준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강원도 원주시는 새해부터 가정용 수도요금을 톤당 495원에서 543원으로 약 11% 인상할 계획이다. 동해시는 종량제 봉투 가격을 5ℓ짜리의 경우 80원에서 100원으로, 10ℓ는 160 원에서 190 원으로, 100ℓ는 1560원에서 1800원으로 각각 올리기로 했다.
국제 밀 가격 급등으로 내년 중 라면, 과자, 빵 등 식품가격도 대거 인상될 조짐이다.
농심은 밀가루 가격 상승으로 원가부담 가중됨에 따라 라면 가격의 인상을 신중히 검토 중이다. 롯데제과는 내년 2월부터 과자류 가격을 제품별로 15~20%씩 단계적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해태제과도 내년 3월쯤 과자류의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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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안정세를 보였던 국제유가도 내년에 다시 오름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내년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연평균 77.5달러로, 올해보다 13%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수급이 악화될 경우 두바이유 가격이 일시적으로 약 100달러에 이를 수도 있다고 공사는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내년 평균 물가상승률이 4년 만에 처음 3%대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는 중앙 공공요금의 경우 공기업의 비용절감과 경영개선 노력으로 최대한 흡수하고, 수도 가스 대중교통요금 등 지방공공요금은 지자체들과의 협의를 통해 인상률을 최소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