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에 임명된 이경숙 숙대총장 ⓒ뉴시스
이경숙 인수위원장은 이 당선자가 생각해온 인수위원장 상에 딱 들어맞는 인물. 비정치인으로 여성인 만큼 참신성 면에서 더할 나위 없다.
부족한 '정치성'은 부위원장에 4선의 김형오 의원을 앉히는 것으로 보완했다. 김 의원은 대선때 일류국가비전위원회를 이끌며 당 공약을 다듬은 바 있어 각 분과와 위원장간 가교 역할을 하는 데도 적임자다.
이는 학자 출신들이 책임을 맡을 경우 '탁상공론'으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수위가 정책 '구상'보단 정책 '입안'과 정권 '인수' 작업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학자'보다 실무형 정치인이 낫다는 판단을 했다는 얘기다.
그래서인지 이번에 책임을 맡은 정치인들은 실무에서 능력을 발휘해온 대표적인 '정책통' 인사들이다. 게다가 상대적으로 젊다는 게 특징이다. 강한 추진력 등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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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함께 관료 사회 장악 문제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 당선자의 정책이 현 정부의 정책과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기존 공직 사회의 저항을 누르고 설득하기 위해선 실무를 잘 알면서도 힘이 있는 정치인이 필요했다는 관측이다.
한편 별도로 두기로 한 '(가칭)국가 경쟁력 강화 특위'도 주목 대상이다. 이 당선자의 핵심 공약인 '한반도대운하'를 책임지는 팀뿐 아니라 제1의 개혁 과제로 뽑은 정부조직 및 공기업 등을 맡는 '정부혁신 및 규제개혁 태스트 포스팀'을 둔 것은 취임전 과감한 개혁으로 틀을 새로 만들겠다는 의지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