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총장' 이경숙 인수위원장은 누구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7.12.25 17:07
글자크기

4연임 숙대총장으로 모교 발전 이끌어...국보위 참여전력 논란도

25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으로 임명된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은 대학 혁신을 이끈 대표적인 'CEO형' 대학총장으로 꼽힌다.

숙대 출신으로 1994년 모교의 13대 총장이 된 후 4번 연속 총장에 선출되는 기록을 세웠다. 취임 직후인 1995년 '제2의 창학'을 선언한 뒤 '글로벌 리더 양성기관'으로 숙대를 변화시켰다.



대학 총장의 능력의 시금석이 되는 대학발전기금을 2006년까지 1000억원이 넘게 조성하는 등 탁월한 실적도 남겼다.

'CEO 대통령'을 표방하는 이 당선자는 이 총장의 이같은 기업 경영자 마인드와 대학 행정 경험을 높이 사 인수위원장이란 중책을 맡겼다는 후문이다.



이 당선자는 한나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당시에도 이 총장을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려 했으나 이 총장의 고사로 불발에 그친 바 있다. 후보 확정 뒤인 지난 10월에도 공동 선대위원장 영입을 위해 이 총장을 따로 만났으나 역시 이 총장이 정중히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당선자가 '삼고초려' 끝에 이 총장을 영입한 셈이다.

이 총장은 그러나 1980년 당시 국가보위입법회의 입법의원을 지낸 전력 탓에 인수위원장 영입 과정에서 혼선을 자초하기도 했다.

국보위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5공 군부독재의 밑그림을 그리는 통치 기구의 역할을 위해 만든 기구로 이 총장은 국보위 참여 이후 민정당에 입당, 11대 전국구 국회의원을 지내기도 했다.


이 당선자 일부 측근들은 이를 근거로 "국보위 출신 전력이 문제될 수 있다"며 이 총장의 인수위원장 임명을 반대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탈여의도식 정치'를 꿈꾸는 이 당선자는 그러나 이 총장의 참신성과 행정 및 경영 능력을 우선해 인수위원장에 이 총장을 임명했다.



1943년 서울 출생으로 숙대 정외과를 졸업하고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모교인 숙대 정법대학장, 기획처장 등 요직을 거치며 능력을 인정받았고 1994년 13대 총장에 선출된 후 4번 연속 총장에 선출됐다.

△서울 출생(64세) △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정치학 석사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 박사 △숙대 교수 △국보위 입법위원 △11대 국회의원 △숙대 정법대학장 △숙대 총장 △노사관계개혁위 위원

ⓒ뉴시스ⓒ뉴시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