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銀, 심한충격에도 BIS 8%유지 거뜬

머니투데이 임대환 기자 2007.12.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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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행시스템 위험도 측정 결과..금리충격이 가장 위험

국내은행들은 심각한 외부충격에도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8% 이상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충격에 대해서는 금리충격이 은행시스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다음으로는 부동산과 유가 등의 순으로 충격강도가 센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25일 금융시스템 스트레스테스트 모형(BOKST-07)을 이용해 국내 은행시스템의 위험도를 측정한 결과 국내은행의 BIS비율은 심각한 충격을 가정한 모든 시나리오에서 8% 이상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은행 시스템이 예기치 못한 외부 충격을 자체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뜻으로 그만큼 국내은행들의 안정성이 높다는 의미다.

한은이 각 시나리오별로 충격을 측정한 결과 금리충격이 국내 은행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상승시 은행시스템에 주는 위험량을 100으로 했을 때 다음으로 큰 충격을 주는 시나리오는 부동산 가격하락으로 98.4를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유가상승 91.6, 세계경제 둔화 89.2, 주가하락 86.8, 환율하락 84.0 등의 순이었다.

한은은 그러나 이번 테스트가 시나리오에 포함된 각각의 단일충격에 대한 결과치이기 때문에 충격이 복합적으로 발생할 경우나 초기 충격이 비선형적으로 확대되는 이차적 파급효과 등은 반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금융구조조정을 거치면서 국내은행의 자본충실도와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고 여신심사능력과 리스크관리 능력 확충으로 자산건전성이 제고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이번 테스크 결과를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평가하는 참고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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