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MB 수혜주' 추천 봇물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2007.12.26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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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부 정책따라 '건설 자동차 금융 유통...' 모두 MB수혜주, 사돈의 사촌기업도

증권가에선 최근 '이명박 정권 수혜주' 열풍이 불고 있다. 대선 전 이명박 수혜주, 정동영 수혜주 등 '각종 대선 수혜주' 광풍이 분 데 이어 이제 신정부 출범의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 보고서가 쏟아지고 있다.

이명박 당선자의 경제 정책 공약에 따라 성장이 기대되는 건설 자동차 금융업종 등부터 이 당선자의 '사돈의 팔촌' 기업까지 수혜주 아닌 종목이 없을 정도다.



한국투자증권은 24일 '이명박 효과'의 수혜주로 현대차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이명박 당선자의 경기활성화 정책이 국내 자동차 수요를 증가시키고 실용주의 노선은 노사분규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서성문 한국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팽배했던 반기업 정서가 시장 우호적인 정책으로 선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 정부의 경제정책은 고용 수출 세수 등에서 가장 큰 몫을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산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노사분규에 있어 '법대로' 대응하겠다는 이명박 당선자의 공약에 따라 현대차의 노사분규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서 연구원은 "지난 10년간 '친좌파' 정부 아래 노사분규가 극심했다"면서 "이명박 정부의 실용주의 노선에 따라 노사분규가 완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대차는 이날 900원(1.23%) 오른 7만39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은행주도 '이명박 정부'의 수혜주로 떠오르며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신 정부 출범 이후 금산분리 완화가 추진될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현대증권은 "이명박 당선자가 금산분리 완화를 추진할 경우 산업자본 및 연기금, 펀드들이 은행 지분을 인수할 가능성이 있어 은행주 수급에는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국민은행은 2700원(3.86%) 오른 7만2600원으로 마감하며 4거래일 연속 올랐으며 신한지주와 우리금융도 각각 0.72%, 1.53%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산업은행 관련주들도 '이명박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 당선자가 산업은행 민영화 뜻을 내비친 데 따라 산업은행이 지분을 보유한 대우조선해양과 대우증권의 인수·합병(M&A) 주가모멘텀이 기대되기 때문.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4.4% 오르며 5거래일 연속 상승, 5만원대에 올라섰다. 대우증권도 3% 상승하며 4거래일 연속 강세다.

건설주는 일찌감치 '이명박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주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삼성증권은 "재건축 규제가 완화되고 이사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라며 건설주와 함께 가구 전문업체인 한샘을 수혜주로 꼽았다.

이명박 당선자의 사돈기업인 한국타이어에 대해서는 "그 동안 정치적인 위험으로 주가가 내재가치를 하향이탈했지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이 당선자 사돈의 사촌기업인 효성ITX은 대선 '이명박 수혜주'로 주목 받으며 주가가 출렁였다.



이밖에 '제2 롯데월드 추진' 가능성이 제기되며 유통업종인 롯데쇼핑도 신 정부 수혜주로 떠올랐다. 모 자산운용사의 펀드매니저는 "신 정부 하에서 제2 롯데월드 건설이 재추진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제2 롯데월드는 비행안전에 위협요인이 된다는 공군과 주변 부동산 시세 급등을 우려한 정부의 불허 방침으로 10년째 건립이 중단돼 왔다.

현대차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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